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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꾸 잘 메워라” 절친 타박에도 웃음으로 보답한 홈런왕 유력 후보

작성일: 2023.09.28 06:45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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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시환 ⓒ곽혜미 기자
▲ 노시환 ⓒ곽혜미 기자
▲ 노시환 ⓒ곽혜미 기자
▲ 노시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빵꾸 잘 메워라.”

노시환(23·한화 이글스)과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은 절친한 사이다. 사적으로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지만, KBO리그에서 맞붙었을 때는 총성 없는 전쟁을 치러왔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동갑내기 절친은 금메달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바라본다.

노시환과 원태인은 한국 대표팀 투타 핵심이다. 올 시즌 31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 타이틀을 바라보고 있는 노시환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중심 타자 역할을 맡는다. 원태인은 2023 시즌 평균자책점 3.19(국내 선발 투수 3위), 17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국내 선발 2위)를 올리며 활약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중책을 맡아 활약할 전망이다.

출국을 앞두고 열린 상무와 평가전에서 절친 둘의 표정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원태인은 2이닝 퍼펙트 피칭을 올린 반면, 노시환은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노시환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후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은 탓에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노시환은 아시안게임에서 중심타자 역할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타격 페이스가 빨리 오르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 원태인 ⓒ곽혜미 기자
▲ 원태인 ⓒ곽혜미 기자

원태인도 노시환이 경기 감각을 하루 빨리 찾길 바라는 마음이다. 원태인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최종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지나가는 노시환을 불러 세우며 “빵꾸 잘 메워라”며 농을 던졌다. 워낙 친분이 두텁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원태인은 “우리는 금메달이라는 목표로 대표팀에 모였다. 노시환이 정말 잘해야 한다. 빨리 정신 차리라고 하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노시환이 부담을 내려놓는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시환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그는 “원태인 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기대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 최대한 홈런 욕심을 버리려고 한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춘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하겠다. 그러다 보면 홈런도 많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며 빨리 경기력을 회복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사실 노시환도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국제 대회에 선다. 노시환은 “나도 처음 국가대표팀에 뽑혔다. 실전 경기에 나섰을 때 얼마나 긴장이 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온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려 한다. 긴장이 풀리고 적응하면 재밌게 잘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 노시환 ⓒ곽혜미 기자
▲ 노시환 ⓒ곽혜미 기자

동료들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대표팀에는 문보경(23·LG 트윈스), 강백호(25·kt 위즈) 등 강타자들이 노시환과 함께 중심 타선에 배치될 전망. 뿐만 아니라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 김주원(21·NC 다이노스)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함께 한다. 노시환은 “대표팀에는 잘하는 선수들이 워낙 많다. 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함께 하는 좋은 타자들이 있다. 부담을 안 가지려고 한다. 홈런은 하늘에 맡기겠다. 나는 타석에서 투수와 싸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상대 팀에 대한 전력분석도 철저히 하고 있다. 노시환은 “대만이 가장 강한 상대라고 들었다. 일본도 물론 좋은 팀이지만, 영상을 봤을 때 대만도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또 한국 투수들과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나도 KBO리그에서 강한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두려움은 없다. 분석을 하면서 잘 준비하려 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노시환. ⓒ한화 이글스
▲노시환. ⓒ한화 이글스
▲노시환. ⓒ한화 이글스
▲노시환. ⓒ한화 이글스

한화에서는 주로 3루수로 뛰었지만, 대표팀에서는 1루수로도 투입될 수 있다. 어떤 포지션이든 자신이 있다. 노시환은 “1루수는 항상 자신이 있다. 일단 공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포구도 자신 있다. 1루수로도 충분히 잘 소화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한국 야구 대표팀은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항저우로 떠난다. 내달 1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2일 대만전, 3일에는 예선 라운드 1위 팀과 차례로 B조 예선 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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