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수의 아버지가 감사패를"…'감격 첫 승' 라오스, NC 6천만원 지원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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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원에 감사드립니다(Thank you for your support)."
27일 NC 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 라오스에서 보낸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현재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팀으로 뛰고 있고,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 소속인 한 선수의 아버지가 손수 감사패를 제작해 NC에 보낸 것.
NC는 지난 10일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 야구의 씨앗을 심고 꿈을 키워오고 있는 헐크파운데이션을 응원하는 의미로 야구 물품을 지원했다. 라오스 국가대표와 함께 라오스 내 야구 보급을 위해 창단된 고등학교 및 대학 야구팀에 언더셔츠, 유니폼 하의, 윈드브레이커, 가방 등 모두 15가지에 이르는 선수단 용품 600개를 지원했다. 6000만원 상당의 비용이 드는 일이었다.
NC의 야구 용품 지원 소식을 들은 한 선수의 아버지는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방법을 찾았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야구를 향한 열정으로 꿈을 키우고 있는 아들과 동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내온 NC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헐크파운데이션 임원들의 도움을 받아 감사패를 제작한 배경이다.
감사패는 재단부터 가공까지 5일여를 수작업으로 정성 들여 만들어졌다. NC의 지원에 대한 답례와 라오스 야구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으로서 주변에서 받은 사랑과 은혜를 잊지 말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감사패는 황동 소재로 만든 정사각형 모양의 판으로 나무 액자에 담겼다. 감사패 중앙에는 야구공이 있고, 그 위에는 NC 다이노스 로고가 자리한다. 야구공 상단에는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현한 영어 문구(THANK YOU FOR YOUR SUPPORT)가, 하단에는 감사패를 전한 주체인 ‘라오스 야구 국가 대표팀’이 한글로 또렷하게 새겨졌다.
조경원 헐크파운데이션 단장은 “과거 우리나라도 외국인 선교사에 의해 야구가 전해져 야구 강국을 이뤄냈듯, 라오스의 젊은이들도 야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라오스에 귀한 선례를 남기는 역사가 되길 바란다. ‘후원을 멈추는 후원’이라는 문구가 있다. 후원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후원을 멈추기 위한 올바른 가르침과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바른길이라고 생각한다. 후원 결정을 해주신 NC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라오스는 27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소프트볼센터 제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퍼스트스테이지(예선라운드) 2경기에서 싱가포르를 8-7로 꺾고 첫 승을 신고하며 기적을 썼다.
라오스 야구는 이만수 전 감독이 씨를 뿌리고, 김현민 현 감독이 성장시킨 '한류' 야구단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2패에 그쳤지만 5년 사이 껑충 성장했다. 덕분에 아시안게임 첫 승이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다.
이만수 전 라오스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기적이 일어났다. 10년 만에 첫 승이다. 꿈만 같은 일들을 정말 현실로 이루고 나니 눈물 밖에 나오지 않았다"며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라오스 야구는 감격적인 첫 승의 기쁨을 누리는 동시에 한국 야구인과 구단의 지원을 받고 성장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성공의 열매를 맛본 라오스 야구의 무한한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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