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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위해서 야구하는데 너무 늦게…" LG 캡틴의 회한, 짧지만 황홀했던 우승 세리머니

작성일: 2023.10.05 00:2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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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현수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이것을 위해서 야구를 하는데 너무 늦게 했다"

무려 29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LG 트윈스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7-6으로 승리하고 그라운드에서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미 LG는 전날(3일) KT와 NC가 나란히 패배하면서 정규시즌 매직넘버 1이 완전히 사라졌고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았다.

이날 LG 선수들은 정규시즌 우승 기념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세리머니 행사와 함께 했다. LG의 마지막 우승은 여전히 1994년으로 남아 있다. 무려 2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기쁨도 배가됐다.

LG 선수들은 '승리를 향해, 하나의 트윈스! 팬과 하나되어 이뤄낸 결과!'가 새겨진 우승 기념 현수막을 들고 우승을 자축했다. 부산 원정길까지 따라온 팬들과 함께 기념 촬영에도 나섰다. 짧은 행사였지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날 오지환은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 섰다. 2009년 LG에 입단해 오랜 시간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오지환은 주장으로 팀을 이끌면서 우승의 감격까지 맛보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 LG 트윈스 정규시즌 우승 ⓒ곽혜미 기자
▲ LG 트윈스 정규시즌 우승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사실 이걸 위해서 야구하는 것인데 너무 늦게 한 것 같아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오지환은 "경기를 이기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 경기를 지면 이런 분위기가 날 것 같지 않았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오지환은 "그동안 LG에서 뛰었던 형들 생각이 났다. 선배들도 같은 순간을 누렸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 선배들로부터 연락도 많이 받았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다"라고 지금은 LG를 떠난 선배들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LG는 그동안 이병규, 박용택, 이동현, 봉중근, 이진영, 정성훈, 조인성 등 여러 스타 선수들이 거쳐 갔지만 모두 1994년 이후 데뷔한 선수들로 LG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한 선수는 없었다.

이제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정조준한다. 1994년 한국시리즈 4차전 9회말 2아웃에서 김성갑의 타구를 잡고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린 김용수의 포효는 지금도 눈에 선한 장면이다. LG가 이와 같은 장면을 또 한번 연출할 수 있을까.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에 나서는 오지환은 "기분이 다를 것 같다. 정말 4경기만 이기면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다. 선수들도 정규시즌 우승을 하고 나서도 '마음을 다잡자'고 이야기하더라"고 말했다. 이미 LG 선수들의 시선은 한국시리즈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공격에서 중요한 찬스마다 주장 오지환이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고 켈리가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다. 최동환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 역할을 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만들었다. 축하한다"라면서 "경기 끝나고 우승 행사가 있어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한 점을 칭찬하고 싶다. 멀리 부산까지 원정 응원을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리고 팬들 덕분에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 켈리 오스틴 ⓒ곽혜미 기자
▲ 켈리 오스틴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오지환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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