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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날개 단 격…GSW가 기대하는 '듀란트 효과'

작성일: 2016.07.05 12:1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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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새 둥지를 튼 NBA 최고의 스몰포워드 케빈 듀란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호랑이 등에 날개가 달렸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케빈 듀란트(28)의 선택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였다. 득점왕 4회에 빛나는 듀란트의 합류로 골든스테이트는 '국가 대표급' 주전 라인업을 구축했다. 다음 시즌 골든스테이트가 코트에서 구현할 전술의 밑그림을 살펴봤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란트가 들어오면서 더 강력한 '스몰볼'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스테픈 커리-클레이 톰슨이라는 미국 프로 농구(NBA) 최정상급 백코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52.2점을 합작한 가드진의 화력에 스몰포워드부터 센터까지 책임질 수 있는 드레이먼드 그린이 건재하다. 듀란트는 스몰포워드가 주 포지션이지만 4번으로도 나설 수 있다. 실제 그가 파워포워드로 뛰면 골든스테이트는 커리-톰슨-안드레 이궈달라-듀란트-그린이라는 리그 최강의 스몰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골든스테이트 특유의 '혼 오펜스' 위력이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명의 스크리너가 볼 없는 스크린을 건 뒤 상대 수비진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볼 핸들러의 돌파 득점이나 픽 앤드 팝 움직임을 펼친 스크리너의 중거리 슛을 노리는 이 전술은 듀란트가 합류하면서 더 매끄러워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스몰라인업을 가동하면 그린과 듀란트가 스크리너로 나설 확률이 높은데 두 선수 모두 긴 슛 거리를 자랑하는 슈터면서 패스 능력까지 일품이다. 1차 전술이 실패로 돌아간다하더라도 두 번째 공격 작업을 스스로 개시할 줄 아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전술 유연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다. 

높이와 내·외곽 균형, 승부처 집중력, 자유투 획득 등 공격의 모든 면에서 듀란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듀란트는 208cm의 큰 키에 림을 등진 채 공격 작업을 시작하는 포스트업과 림을 바라보고 첫발을 떼는 페이스업을 모두 잘하는 공격수다. 동료의 스크린을 받고 슈팅 공간을 확보한 뒤 큰 키와 긴 팔을 활용해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점프슛은 NBA 최고의 공격 기술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경기당 12.5개의 2점슛을 던져 7.1개를 집어 넣었다. 성공률 56.9%로 공격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 수비형 빅맨과 비슷한 확률을 보였다. 3점슛에 보정을 가한 eFG%는 57.3%로 올라간다.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마무리 솜씨를 갖춘 공격수로 볼 수 있다. 수비수가 붙으면 돌파하고 떨어지면 슛을 쏘는 공격의 선순환 구조를 가장 잘 이해한 스코어러로 꼽힌다. 통산 3점슛 성공률 38.0%를 수확했디. 이 부문 역대 97위로 외곽 라인 바깥에서 생산성도 빼어나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5.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상대 수비진에 'A패스'라는 선택지를 추가하게 하면서 자신의 위력을 더했다. 무릎 부상 이후 데뷔 초창기에 보여 준 폭발적인 운동 능력은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결점이 없는 공격수로 꼽힌다.

수비에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 시즌 디펜시브 윈 셰어(수비를 통한 팀 승리 기여도) 3.5를 기록했다. 2009~2010시즌엔 5.0으로 이 부문 9위를 차지했고 2011~2012시즌부터 3년 연속 리그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또 주로 스몰포워드로 뛰었지만 빅맨보다 뛰어난 수비 리바운드 능력을 발휘했다. 수비 리바운드 개수 부문에서 리그 7위를 두 번이나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파이널에서 이궈달라가 가볍게 다친  뒤 르브론 제임스를 막을 수비수가 없어 고전했다. 듀란트는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새 팀에 좋은 생산성을 더할 가능성이 있다.

이궈달라보다 더 잘 뛰고 반즈, 리안드로 발보사보다 더 정확한 슈팅 능력을 지녔다. 숀 리빙스턴보다 몇 수 위 기량을 뽐내는 1대1 공격수이며 페스터스 이젤리, 모리스 스페이츠, 안드레손 바레장 등 빅맨에 못지않은 리바운드 솜씨를 지닌 장신 포워드다. 골든스테이트는 FA로 풀리는 소속팀 선수를 여럿 포기할 각오로 듀란트를 영입했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

워리어스는 다음 시즌에도 5명 전원이 바지런히 뛰고 림을 공략하면서 양 코너 빈 곳에 자리 잡은 선수에게 패스를 건네 3점슛을 노릴 것이다. 듀란트는 이러한 스티브 커 농구에 최적화된 선수다. 괜찮은 기동성과 외곽슛, 눈부신 돌파와 포스트업 능력을 두루 지닌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에서 보일 '두 번째 농구'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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