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김진수.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김진수.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김진수.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김진수. ⓒ연합뉴스
▲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A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연합뉴스
▲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A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연합뉴스
▲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A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연합뉴스
▲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A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연합뉴스
▲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A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연합뉴스
▲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A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조금이라도 어릴 때 해외에 나가는 것이 맞다."

'재간둥이' 김진수(전북 현대)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당시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 소속이었다. 호펜하임과 계약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 진출의 문을 열었다. 측면 수비수의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  

북한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를 벌여 금메달을 따며 얻은 병역 혜택으로 운신의 폭도 넓어졌다. 그렇지만, 부상을 안고 호펜하임으로 가서 고생했다. 그래도 도전 정신은 충분히 찬사받았다. 이후 두 시즌을 뛴 뒤 복합적인 사정이 얽혀 2017년 전북 현대를 통해 K리그에 '진출'했다. 

금메달 병역 혜택은 선수 인생에 가치가 크다. 유럽에서 뛰면서 한국 축구의 실력도 같이 올리고 개인의 영광도 얻는 이점이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며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금메달과 함께 A대표팀에 합류한 수비수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설영우(울산 현대)에게 시선이 쏠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김진수는 1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가 축구를 정말 잘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누구를 평가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라며 겸손함을 보인 뒤 "다만,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 개인에게 좋은 영향, 한국에도 큰 성과를 이뤘기에 모두가 잘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통상적인 칭찬을 했다. 

물론 병역 혜택의 이면에는 유럽에 도전해 개인의 기량 발전과 한국 축구의 질적 향상과 위상 올리기라는 뜻이 숨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선수들의 소속팀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전제한 뒤 "조금이라도 어릴 때 해외를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도와주셔야 한다. 또, 개인이 잘해야 해외를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설영우 등 젊은피의 유럽 진출을 바랐다. 

김진수의 경우 이영표와 박주호 이후 쉽게 보기 힘든 '유럽파 측면 수비수'였다는 점에서 갈급함은 컸다. 부상 불운으로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고 엄청난 노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 16강 진출을 제조했다. 

대표팀에 대한 헌신이 대단했던 김진수다. 지난 6월 엘살바도르전 소화하다 안면 골절상으로 오랜 기간 재활을 해왔다. 당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소속팀었던 김진수의 진로도 오리무중이었고 전북과 임대 기간 종료로 복잡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노고를 알았던 전북이 김진수를 영입했고 꾸준히 뛰면서 대표팀에도 복귀했다. 그는 안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최근 상황에 대해 "대표팀에 올 때마다 새롭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헤딩하는 게 아직 좀 무섭다. 공격수가 아니라서 늘 헤딩하고 경합하는 위치에 있어 팔꿈치나 공에 맞으면 무섭다. 손으로 (수술 부위를) 만지면 아직 핀이 느껴진다. 부딪히면 얼마나 아플까 그런 상상을 조금 한다. 마스크를 더 쓸까 싶기도 했지만, 시야가 잘 안 보여서 벗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 적응 중이다"라고 말했다. 

절친 손흥민도 지난해 11월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안와 골절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마스크를 쓰고 나서 16강을 견인했다. 

그는 "(손)흥민이가 했던 마스크와 제가 했던 마스크는 차이가 있다. 저는 광대와 안와가 함께 골절됐다. 마스크 오른편이 컸다. 시야가 많이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이가 착용했던 것으로 생각한 적은 있었다"라며 차이를 설명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배려로  부상 이후에도 지속해 소통하면서 관리를 받았다는 김진수는 선참급 위치에 온 것에 대해 "달라진 게 많다고 많이 느끼고 있다. 책임감이 많이 생긴 부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과 달리 이제는 위에 선배가 몇 명 없었다. 운동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경기를 나가거나 나가지 않을 때 제 역할이 뭔지도 잘 알고 있다"라며 희생정신의 발휘를 강조했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경험이 있는 김진수다. 그는 "아시안컵 결승을 간 것이 20대 초반대였다.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늘 아시안컵 생각하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그때 잘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또 나가서 우승 가능하다는 믿음이 있다. 선수 개인이 나라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이 큰지도 알고 있다. 당장 튀니지전도 그렇고 이기고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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