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지니가 그룹 엔믹스를 탈퇴한 후 솔로 가수로 홀로서기한다.

지니는 1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플레이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첫 EP ‘언 아이언 핸드 인 어 벨벳 글로브’ 쇼케이스를 열고 “솔로 가수로 더 열심히 할 각오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지니는 엔믹스 탈퇴 약 10개월 만에 솔로 가수로 데뷔한다. 당시 소속사였던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지니가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팀을 탈퇴하고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탈퇴 직전까지 시상식에 참석해 밝은 모습을 보였던 지니의 갑작스러운 탈퇴 발표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니의 팀 탈퇴 및 전속계약 해지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후 지니는 현재 소속사 ATOC와 전속계약을 맺고 솔로 가수로 변신을 알렸다.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선 지니는 긴장과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엔믹스 탈퇴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이유로 말씀 드리기 어렵다”라면서도 “솔로 가수로 더 열심히 활동할 각오가 돼 있다”라고 했다.

이번 앨범은 지니가 솔로 가수로 내는 첫 음반이다. 앨범 타이틀 ‘언 아이언 핸드 인 어 벨벳 글로브’는 단단함과 강인함이 내포된 ‘아이언 핸드’와 부드럽고 아름다움을 담은 ‘벨벳 글로브’의 상반된 이미지를 활용해 부드러운 외면 아래 강한 내면을 담은 지니를 표현했다.

그는 “제 밝은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고 상반되는 이미지로 시크한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라고 했다.

타이틀곡 ‘커몬’은 신스팝 기반의 에너지 넘치는 곡으로, 귓가에 계속 맴도는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와 사랑을 표현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미국의 유명 래퍼 아미네가 피처링으로 지니의 솔로 데뷔에 힘을 보탰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커몬’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인 지니는 “처음 보여드리는 무대라 너무 떨렸다. 무대 하는 내내 정말 즐거웠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특히 지니는 한국어가 아닌 영어 버전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 그는 “처음 데모곡을 들었을 때 영어 버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영어 버전도 한국어 버전과 같이 들려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들려드리게 됐다. 한국에도 팬분들이 많지만 해외에도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이 많아서 영어 버전을 타이틀곡으로 발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앞으로 더 많은 팬분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지니는 수록곡 ‘배드 레퓨테이션’을 작사하며 공백기 동안 성장한 음악 역량을 보여준다. ‘배드 레퓨테이션’은 ‘나에 대한외부 평판에 신경 쓰지 않고 날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더 집중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았다. 음원 공개 전 퍼포먼스 비디오를 선공개해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연습할 때 랩 수업을 받았는데 그때 짧게 작사를 했었다. 그런 것들을 회사에 말 했더니 참여해보는 게 어떠냐고 하셔서 작사에 도전하게 됐다. 어렵고 복잡했지만 결과물은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자평하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집중하자’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라고 소개했다.

수록곡 ‘댄싱 위드 더 데빌’은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2’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잼 리퍼블릭의 리더 커스틴이 안무를 만들었다. 지니는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했다.

본격 홀로서기에 나선 지니는 “팬분들에게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 오래 함께 많은 추억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지니는 이날 오후 6시 ‘언 아이언 핸드 인 어 벨벳 글로브’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커몬’으로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