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말 대타로 나와 안타를 때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추신수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말 대타로 나와 안타를 때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윤욱재 기자] 기선제압에 성공한 NC가 2차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SSG가 반격에 나설지 흥미롭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서는 양팀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41)의 선발 라인업 복귀는 시리즈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는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출전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현재 시리즈 전적은 NC가 앞서고 있다. NC는 전날(2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신민혁의 5⅔이닝 무실점 호투, 8회에 터진 대타 김성욱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 추신수가 돌아왔다…SSG 테이블세터 화력 달라지나

이날 SSG는 '영원한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올해 김광현은 정규시즌에서 30경기에 등판해 168⅓이닝을 던져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활약했다. NC전에서도 준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올해 NC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16⅓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3.31을 남겼다. 최근 맞대결은 지난 4일 인천 NC전이었다. 당시 김광현은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1자책)을 남기고 승리투수가 됐다.

SSG 선발 타순에는 변화가 생겼다. 추신수(지명타자)-최주환(1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중견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성현(2루수)-김민식(포수)으로 이어지는 1~9번 타순.

전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추신수와 최주환이 이날 경기에서는 나란히 테이블세터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길을 끈다. 추신수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온 신민혁에 워낙 약했던 것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유였다. 추신수의 신민혁 상대 통산 타율은 .091(22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이미 추신수와 최주환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타격감을 조율했다. SSG가 0-2로 뒤지던 8회말 대타로 나온 추신수는 우중간 안타를 쳤고 최주환은 중전 안타를 터뜨려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SSG는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최정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으나 에레디아가 삼진 아웃에 그치는 바람에 동점을 이루지는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추신수와 최주환이 가세한 대신 오태곤과 최지훈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SSG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오태곤-박성한 테이블세터를 가동했고 이들은 각각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의 변화에 대해 "원래 추신수가 1번을 쳤던 선수고 어제 라인업과 비교를 하면 지명타자와 외야수를 더해 4명이 돌아가게 되는데 추신수가 들어가고 최지훈이 빠진다고 보시면 된다"라고 설명하면서 "점수를 빼야 한다. 7회 이후로 가지 말고 그 전에 초반에 점수를 빼야 뒤에 던지는 투수들도 부담 없이 투구할 수 있다. 점수를 내야 한다"고 경기 초반부터 득점 사냥에 주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 최주환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번타자로 출격한다. ⓒ곽혜미 기자
▲ 최주환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번타자로 출격한다. ⓒ곽혜미 기자
▲ 강인권 감독(왼쪽)과 김성욱. 김성욱은 1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쳤지만 2차전에서도 벤치에서 대기한다. ⓒ곽혜미 기자
▲ 강인권 감독(왼쪽)과 김성욱. 김성욱은 1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쳤지만 2차전에서도 벤치에서 대기한다. ⓒ곽혜미 기자
▲ 손아섭은 변함 없이 1번타자로 나선다. 올 시즌 김광현을 상대로 타율 .500을 기록하면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곽혜미 기자
▲ 손아섭은 변함 없이 1번타자로 나선다. 올 시즌 김광현을 상대로 타율 .500을 기록하면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곽혜미 기자

 

◆ 김성욱이 없네? 예상을 깬 NC의 믿음 라인업

먼저 1승을 거둔 NC는 1차전과 마찬가지로 2차전에서도 똑같은 선발 타순을 가동한다.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오영수(1루수)-김주원(유격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성한 것이다.

전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결승 투런포를 터뜨린 김성욱이 SSG 선발투수 김광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2차전 선발 출전이 예상됐으나 이번에도 벤치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김성욱은 올 시즌 김광현을 상대로 타율 .500(6타수 3안타)을 기록했고 통산 상대 타율 또한 .385(26타수 10안타)로 '천적' 그 자체였다.

반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아쉬움을 남겼던 오영수는 또 한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선수를 '미친 선수'로 기대하느냐'는 취재진에 말에 "오영수가 좋은 타격을 보여주면 우리 타선이 조금 더 결정력이 생길 것이라 보고 있다"라고 오영수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렇다고 NC에 김광현을 상대로 강한 타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NC 주축 타자들은 전체적으로 김광현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손아섭은 타율 .500(6타수 3안타)에 2루타 한방을 쳤고 마틴도 타율 .429(7타수 3안타)에 타점 1개를 수확했다. 서호철도 타율 .333(6타수 2안타)로 김광현의 공을 잘 공략하는 편이었다.

NC가 결정한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는 송명기다. 송명기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35경기에 등판, 104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9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SSG를 상대로도 나름 호투를 펼쳤다. 4경기에 나와 11⅓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 것. 최근 SSG전 등판은 8일 창원 SSG전으로 당시 선발투수로 나와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남겼다.

NC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신민혁이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고 김영규가 1⅓이닝 동안 17구, 류진욱이 1이닝 동안 15구, 이용찬이 1이닝 동안 15구를 각각 던지면서 연투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투수진 운용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 김광현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곽혜미 기자
▲ 김광현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곽혜미 기자
▲ 송명기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곽혜미 기자
▲ 송명기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곽혜미 기자

 

◆ 2023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라인업

SSG 랜더스
1. DH 추신수
2. 1B 최주환
3. 3B 최정
4. CF 기예르모 에레디아
5. RF 한유섬
6. LF 하재훈
7. SS 박성한
8. 2B 김성현
9. C 김민식
P. 김광현

NC 다이노스
1. DH 손아섭
2. 2B 박민우
3. RF 박건우
4. CF 제이슨 마틴
5. LF 권희동
6. 3B 서호철
7. C 김형준
8. 1B 오영수
9. SS 김주원
P. 송명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