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보는 KIA 기대치, '다목적 광주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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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6일 미국 LA까지 건너가 윤석민과 4년 9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2억5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2월 볼티모어와 3년 575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으나 결국 메이저리그 진입은 실패한 윤석민은 볼티모어 전력에서 철저히 배제되었고 1년 만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2005년 데뷔 이래 윤석민은 계투로도 선발로도 자기 색깔을 뚜렷이 나타내며 팀을 지켰다. 2006시즌 63경기 5승6패19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2.28로 종횡무진했고 2008시즌 평균자책점 1위(2.23), 2011시즌 17승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 탈삼진 178개로 투수 4관왕 및 MVP로 우뚝 섰다. 2013시즌 윤석민은 뒷문까지 번갈아 지키며 30경기 3승6패7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에이스의 귀환이지만 KIA의 팀 사정은 사실 선발 투수보다 확실한 마무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KIA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9경기서 총 103실점으로 경기 당 11.4점을 내줬다. 좌완 유망주 임기준 만이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뿐 대체로 투수들이 긴 이닝 동안 최소한의 실점을 하는 방법을 보여주지 못했고 특히 계투진이 겪은 경험은 너무 뼈아팠다.
새로 마무리로 낙점했던 심동섭도 그리 좋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현재 윤석민의 올 시즌 보직 희망사항이 공표되지 않은 시점에서 KIA가 윤석민을 마무리로 쓸 가능성도 크다. 김기태 감독 또한 윤석민의 올 시즌 보직에 대해 “몸 상태 등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윤석민 입장에서도 당장은 선발보다 계투나 마무리가 나을 수 있다. 볼티모어 전력에서 철저히 배제되었던 윤석민은 마이너리그 캠프 조차 초청 받지 못하고 개인 훈련을 했다. 열심히 소화했다고는 해도 어떤 보직과 관련해 구체적인 플랜을 잡지 못하고 한계 투구수를 끌어올린 상태가 아닌 만큼 복귀전을 선발로 제대로 치르려면 한계 투구수 점검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다만 계투는 한계 투구수 제약을 덜 받는다. 그리고 윤석민은 무엇보다 릴리프와 마무리로서 풍부한 경험을 지녔다. 베테랑 최영필과 팔꿈치 뼛조각 수술 후 재활 중이던 김태영을 제외하면 KIA는 대다수 젊은 투수들을 중간과 경기 후반에 배치해야 하고자 한다. 경험과 명성을 갖춘 윤석민이 스스로 마무리로도 뛸 수 있다고 선언한다면 이는 팀 케미스트리와 젊은 후배들의 동기부여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론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본인의 의지와 몸 상태다. 그리고 시즌 운용에 따라 KIA가 계투진에서 새로운 카드를 발견한다면 윤석민도 점진적으로 한계 투구수를 높인 뒤 후반 선발로서 복귀를 노릴 수도 있다. KIA 입장에서는 이것이 올 시즌 윤석민 활용과 투수진 운용에 있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범경기를 코 앞에 두고 윤석민을 다시 KIA 선수로 영입했다는 점은 분명 KIA에 호재다. 그러나 팀의 필요와 선수의 몸 상태, 그리고 선수의 바람을 아우르는 적절한 용병 책략이 있어야 윤석민을 통해 KIA가 제대로 혜택을 볼 수 있다. 윤석민에게 2015시즌 '다목적 광주댐'의 모습을 기대하는 KIA의 바람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사진] 윤석민 ⓒ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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