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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표 '계투 화수분', 주역은 누구

작성일: 2015.03.07 05:31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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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2004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래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젊고 유능한 계투 요원들을 발굴해냈다. 김 감독의 계투 화수분에서 2015시즌에는 누가 나타날 것인가.

NC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LA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본 오키나와, 미야자키, 가고시마에서 기존 KBO리그 팀들이 시즌 때 맞붙을 상대들 및 일본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것과 달리 NC는 LA에서 미국 대학팀, 마이너리그 연합팀 등과 대결하며 실전 감각을 쌓았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을 결산하며 “완벽하지는 못했으나 그래도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시범경기를 통해 한 시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겠다”라고 밝혔다. 1군 3년차 시즌인 만큼 이제는 형님들처럼 외국인 투수 2명, 외국인 타자 한 명으로 시즌을 운용해야 하는 부분도 있으나 광속 사이드암 원종현(28)의 전열 이탈로 인한 공백도 메워야 한다.

지난해 오랜 기다림 끝에 1군 무대를 밟으며 155km 광속 사이드스로로 우뚝 섰던 원종현은 73경기 5승3패1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4.06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호소해 중도 귀국했고 검진 결과 대장암이라는 청천벽력의 소식을 접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회복 중이지만 가볍지 않은 내과 수술인 만큼 실전 복귀까지 꽤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해 셋업맨으로 41경기 6승3패1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4.39의 성적을 올렸던 임창민도 애리조나에서 감기 몸살로 인해 조기 귀국한 바 있다. 원종현에 비하며 상황이 낫지만 캠프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한 만큼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이 가운데 김 감독은 투수진의 새 얼굴에 대해 이야기했다.

“새로운 투수가 나올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비춘 김 감독.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서 야구 인생을 시작한 이래 젊은 계투들을 잇달아 발굴했다. 첫 해 정성훈, 이재영(SK), 구자운이 맹활약했으며 2005시즌 이재우(두산)가 28홀드로 홀드왕 타이틀을 따냈고 정재훈(롯데)이 30세이브로 구원왕좌에 올랐다. 2006년에는 김승회(롯데)가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며 허리를 지켰고 2007시즌 임태훈이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신인왕이 되었다.

2009시즌에는 사이드스로 고창성과 새 마무리 이용찬(상무)이 계투로 자리해 이재우, 임태훈과 함께 계투 KILL 라인을 구축했다. NC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지난해 원종현과 임창민, 그리고 마무리 김진성 등이 새롭게 활약하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런데 이제는 원종현이 당장 팀을 위해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새로운 투수가 어떤 선수인지 묻자 김 감독은 “캠프 연습경기 성적으로는 이태양과 최금강, 강장산 그리고 임정호 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왼손 민성기도 주목할 만 하다. 시범경기에서 다양하게 실험할 예정이다. 새로운 투수가 나와줘야 한다”라며 기대감을 비췄다. 이태양은 2013시즌 초반 팀의 4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은 9경기 1패1홀드 평균자책점 6.46에 그쳤으나 LA 연습경기에서 6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71로 페이스가 좋았다. 특히 16이닝 동안 27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2012년 신고선수 출신 우완 최금강도 195cm 장신에서 묵직한 구위를 보여줬던 바 있다. 단순히 릴리프만이 아닌 선발 후보로도 꼽힌다. 지난해 신고선수에서 정식 등록에 성공한 우완 강장산은 벌써부터 148km의 빠른 포심 패스트볼을 자랑했다. 동국대 시절 강병완이라는 이름으로 노성호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투수. 그러나 부상과 재활로 인해 졸업을 미루고 뒤늦게 프로에 진입했다. 최금강처럼 194cm의 장신 우완으로 강장산 또한 선발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다. 좌완 임정호는 13⅓이닝 동안 탈삼진 11개에 사사구 3개로 비교적 안정적인 제구를 보여줬다.

또한 2008년 히어로즈 2차 3라운드 출신 좌완 민성기는 입단 1년 만에 방출된 뒤 해병대 복무 후 NC에 트라이아웃으로 입단한 투수. 지난해 1경기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으나 기본적으로 지저분한 볼 끝을 자랑해 긁히는 날에는 공략이 쉽지 않은 좌완이라는 평. 선발 후보로도 꼽히는 이태양, 최금강, 강장산 등도 있으나 선발로 진입하지 못한다면 롱릴리프-계투 추격조로도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선발이 아무리 잘 던지더라도 계투 요원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팀 승리는 그만큼 줄어든다. 투수 분업화와 전략 세분화에 따라 선발 투수는 물론 계투진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는 가운데 젊고 유망한 계투 요원들을 발굴했던 김 감독의 눈은 누구를 향해 있을까.

[사진] 김경문 감독 ⓒ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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