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이 은퇴시키려고 했는데" 통신3사 우승포수 폭탄발언 후 '껄껄껄'…"감독님 덕분에 우승" 반전 토크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5경기 가운데 단 1경기, 3이닝 1타석만 뛰고도 진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있다. 이른바 '통신 3사 우승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LG 베테랑 포수 허도환이 그 주인공이다.
허도환은 13일 LG 트윈스의 시리즈 전적 4승 1패 우승으로 끝난 2023년 한국시리즈를 통해 이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기록을 작성했다. 2018년 SK 와이번스, 2021년 kt 위즈에 이어 올해 LG까지 '통신 3사' 관련 기업에서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됐다.
경기와 시상식, 샴페인 세리머니까지 마친 허도환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다 취재진에게 붙잡혔다. 진기록을 세운 소감을 묻는 질문에 허도환은 크게 활짝 웃으며 "그러니까요. 통신사 다 했죠? 이제 아무도 못 하게 됐네요. (김)광현이가 이적하지 않는 이상 아무도. 너무 기분 좋네요. LG에 와서 우승까지 해서 너무 기분 좋네요다. 내년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내년에 한 번 더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신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kt 때는 코로나19 때라 크게 행사를 하지 못했다. 그전 SK 때는 샴페인 파티를 했는데 이렇게 밖에서 하지는 않았다. 늘 우승할 때마다 기분은 좋다. 2018년(SK) 2021년(kt) 그라고 올해도 좋아서 또 하고 싶다"며 즐거워했다.
LG 선수단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경험을 보유한 선수는 함덕주라고. 허도환은 "함덕주가 제일 많다. 두산 왕조 경험이 있지 않나. 덕주가 네 번째 우승이고 내가 세 번째인데 이게 마지막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LG와 FA 계약을 맺고 현역 연장에 성공했다. 그런데 올해 염경엽 감독의 취임과 함께 허도환의 입지에 큰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에는 처음부터 1군 선수였는데, 올해는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허도환도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나름의 지도자 육성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3명의 포수가 필요한 만큼 허도환을 1군에서 기용하겠지만, 당장은 아니라고 봤다.
그러나 백업 포수 키우기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염경엽 감독은 결국 다시 허도환을 1군에 올렸다. 키움에서 이적한 최원태의 전담 포수를 맡기기도 했다. 허도환은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질문에 껄껄 웃으면서 "감독님이 은퇴시키려고 해서 많이 힘들었는데,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시고 다시 불러주셨다. 선수단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염경엽 감독도 허도환을 실전에서 쓸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퓨처스 팀 원정경기 때는 지도자 준비를 하도록 돕겠다고 했는데,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허도환도 원정 멤버에 속했다. 허도환은 이 얘기를 듣고 또 웃으면서 "이천 내려가니까 남아있지 말고 원정까지 다 따라가라고 하시더라. 이틀에 한 번은 경기하면서 감각 놓지 말고 있으라고 하셨다. 그런데 1군 복귀까지 두 달 넘게 걸려서 이제는 은퇴해야 하나 싶었다. 그래도 감독님이 찾아주셔서 다시 이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4차전 도중 12-1로 앞선 7회부터 대수비로 출전했다. 수비 3이닝, 공격은 1타수 1안타(2루타) 1타점이 전부였다. 주전 포수 박동원이 공수에서 절대적인 지분을 차지하면서 백업 포수가 할 일이 많지 않았다. 그나마 '번트 대타'는 준비하고 있었는데 앞 타자들이 해결하면서 출전 기회가 사라졌다고 한다. 허도환은 "번트 대타로 두 번 나갈 뻔했는데 다 앞에서 잘 쳐서 못 나갔다. 번트 대타가 굉장히 떨리는 일이다. 내년에 남을 수 있다면 그건 안 하고 싶다"며 또 크게 웃었다.
8회에는 15-1로 달아나는 적시 2루타도 쳤다. 그런데 여기에는 재미있는 뒷얘기가 하나 있었다. 허도환은 싱글벙글하며 "사실 그게 있다. 처음에 초구 치려고 했는데 팬들께서 응원가를 불러주셔서 일부러 초구는 안 쳤다. 그래도 안타 쳐서 많이 좋아해주셨다. 기분 좋았다"고 얘기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추천 콘텐츠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