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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00 영상] 브록 레스너, 마크 헌트에게 판정승…5년 만에 승리

작성일: 2016.07.10 13:37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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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브록 레스너(38, 미국)가 마크 헌트(42, 뉴질랜드)를 상대로 4년 7개월 만에 옥타곤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레스너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0 코메인이벤트 헌트와 헤비급 대결에서 3라운드 전원 일치 판정승했다.

정통 타격가와 국가 대표 레슬러가 만났다. 헌트는 프라이드 시절부터 위력적인 돌주먹을 앞세워 헤비급 강자들을 때려눕혔다. 통산 12승 가운데 9경기가 펀치로 만든 (T)KO 승리다. 직전 두 경기 역시 펀치로 끝냈다.

레스너는 정반대다. 2000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 레슬링 자유형 헤비급 챔피언 출신으로 국가 대표에 버금가는 실력을 지녔다. 다만 때리는 건 곧잘 하는데 맞는 건 두려워한다. 타격전에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이 늘 약점으로 꼽혔다.

옥타곤에 나란히 선 두 거구는 키 차이가 확연했다. 헌트는 키가 177.8cm 레스너는 191cm다. 체급 차이가 나 보였다. 하지만 정작 스텝은 레스너가 더 밟았다. 헌트는 오소독스 스탠스를 갖추며 신중하게 한 방을 노렸다.

레스너는 지나치게 헌트의 타격을 경계하는 듯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다. 헌트가 작은 동작을 취할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타격 공포증'을 떠올리게 하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기회를 엿보던 레스너는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려 헌트의 다리를 잡아 끌어 꿇렸다. 펜스에 몰아세워 클린치한 뒤 헌트를 들어 올려 옥타곤 바닥에 내리쳤다. 곧 130kg 몸무게를 실어 짓눌렀다. 헌트가 가까스로 일어났지만 다시 들소처럼 돌진해 깔아뭉갰다.

레스너는 주먹을 내지 않았다. 오로지 헌트를 바닥에 눕히려 했다. 2라운드에서 테이크다운을 성공하지 못했지만, 3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헌트를 들어 매쳤다.

레스너는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뒤 힘이 실린 파운딩을 여러 차례 헌트의 얼굴에 꽂았다. 헌트는 아등바등했지만 쉽지 않았다.

헌트의 저항에 레스너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쉴 새 없이 헌트의 얼굴을 두드렸다.

레스너는 옥타곤 2연패를 끊고 종합격투기 통산 6번째 승리(3패)를 챙겼다. 헌트는 2연승이 끊겼다. 통산 전적은 12승 11패가 됐다.

2008년 2월 UFC 진출 3경기 만에 랜디 커투어를 꺾고 헤비급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레스너는 케인 벨라스케스와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연패한 뒤 게실염까지 재발하면서 은퇴 기로에 몰렸고, 이후 옥타곤을 떠나 WWE로 돌아갔다.

레스너는 지난해 3월 WWE와 계약을 맺었는데 WWE는 이번에 레스너가 UFC 200 한 경기에 출전하도록 허락했다. 다음 달 22일 예정돼 있는 WWE 페이퍼 뷰 이벤트인 서머 슬램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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