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분명 필요한 전력"…KIA 출신 트레이드 성공 신화, FA 대박까지 이어질까

작성일: 2023.11.29 07:5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홍건희 ⓒ 두산 베어스
▲ 홍건희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홍)건희는 분명 필요한 전력이다."

두산 베어스가 FA 투수 홍건희(31)와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은 올겨울 홍건희에 중심타자 양석환(31)까지 내부 FA 2명을 단속하고 있다. 일단 27일 저녁 양석환 측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고, 조만간 홍건희 측과 협상도 진행하려 한다. 

두산 관계자는 28일 "건희는 분명 필요한 전력이다. 우리는 애초에 기준선이 잡혀 있었다. 그 금액을 넘지도, 그보다 낮은 금액을 부르지도 않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팀에서 해 준 게 있으니까. 그에 걸맞은 금액을 책정해 놓았다. 내일(29일) 이후 홍건희 측과 만날 계획을 세워뒀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2020년 시즌 도중 KIA 타이거즈에 전천후 내야수 류지혁(29, 현 삼성)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홍건희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차기 주전 내야수감으로 평가한 류지혁이 이적해 당시 두산팬들에게 큰 반발을 샀지만, 마운드 보강이 더 절실했던 구단으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홍건희가 팬들의 반발을 잠재우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홍건희는 트레이드 직후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지면서 두산의 강속구 불펜 갈증을 달래줬고, KIA 시절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승부처에서 크게 흔들리는 제구도 두산에서는 티가 나지 않았다. 국내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인 잠실야구장을 쓴 효과도 있었지만, 꾸준히 기회를 얻고 결과를 내면서 자기 공에 확신을 얻은 게 더 컸다. 

▲ 두산 베어스 홍건희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홍건희 ⓒ 두산 베어스

홍건희는 두산에서 4시즌 통산 237경기에 등판해 12승, 44세이브, 39홀드, 254⅔이닝,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이적하자마자 필승조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적 2년차였던 2021년부터는 투수 조장을 맡아 올해까지 3년째 투수들을 대신해 궂은일을 도맡았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홍건희는 두산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고, 불펜 투수 가운데 이닝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두산 관계자가 "그동안 우리 팀에서 해 준 게 있다"고 그냥 말한 게 아니다. 

두산은 그동안 연봉 협상에서 홍건희의 공헌을 충분히 인정해 줬다. 2020년 KIA와 마지막으로 협상한 연봉이 5300만원이었는데, 두산에서는 2021년 1억1000만원, 2022년 2억5000만원, 2023년 3억원을 받았다. 

올해는 후반기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긴 했어도 시즌 중반까지는 마무리투수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64경기에 등판해 1승, 22세이브, 5홀드, 61⅔이닝,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 4년과 마찬가지로 홍건희의 그동안 활약에 걸맞은 대우를 하기 위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FA 시장에 나온 불펜투수 가운데 계약 소식을 알린 건 김재윤(33)이 유일하다. 김재윤은 지난 22일 kt 위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4년 총액 58억원에 사인했다. 삼성은 kt 마무리투수로 통산 169세이브를 챙긴 김재윤의 공을 인정해 줬다. 통산 기록을 비교하면 홍건희가 밀리는 게 사실이고, 김재윤 정도 규모의 계약을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두산은 그동안 홍건희의 공헌을 인정해 줬다고 느낄 만한 계약서를 내밀어 보려 한다.

▲ 홍건희(왼쪽)와 양의지 ⓒ 곽혜미 기자
▲ 홍건희(왼쪽)와 양의지 ⓒ 곽혜미 기자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