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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6] 현실로 다가온 호날두의 ‘한여름 밤의 꿈’

작성일: 2016.07.10 23:26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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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 2016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19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국에서 열린 유로 2004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호날두는 2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포르투갈을 결승 무대에 올려놨다. 그러나 그리스와 펼친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은 0-1로 졌고 호날두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호날두는 이후 5번의 메이저 대회에 참가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31세’ 호날두는 유로 2004의 아픔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은 3무로 조별 리그를 통과하는 행운이 깃들었다. 16강전에서 ‘난적’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은 포르투갈은 폴란드(8강전)와 웨일스(4강전)를 차례로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오스트리아와 조별 리그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대회 초반 부진했던 호날두는 점차 본래 경기력을 되찾으며 3골 3도움을 기록했고 포르투갈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결승을 앞둔 호날두는 “내 꿈은 포르투갈의 우승”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호날두는 1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우승 후보’ 프랑스와 만났지만 단판 경기에서 승패 예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역사적 첫 우승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호날두는 결승전 시작 7분 만에 경기에서 제대로 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전반 7분 디미트리 파예가 호날두에게 반칙을 했고 호날두는 부상했다. 호날두는 두 번이나 치료를 받으며 경기에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몸이 따라 주지 않았다. 절뚝거리며 경기를 펼친 호날두는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호날두는 전반 25분 그라운드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호날두가 빠졌지만 포르투갈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호날두의 교체로 공격력은 약화됐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는 ‘늪축구’는 여전했다. 호날두는 벤치에서 팀 동료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호날두의 동료를 향한 간절한 바람은 결국 이뤄졌다. 연장 후반 4분 에데르는 프랑스 골망을 흔들었고 포르투갈은 역사적인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뤘다. 

호날두는 시상식에서 우승 컵을 힘껏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자칫 미완성으로 남을 뻔 했던 호날두의 ‘한여름 밤의 꿈’은 현실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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