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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점검 마친 손연재, 올림픽 메달 마지막 퍼즐은?

작성일: 2016.07.11 05:3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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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연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손연재(22, 연세대)의 여정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손연재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막을 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대회에서 은메달 1개(볼) 동메달 1개(리본)를 땄다. 개인종합에서는 최고 점수인 74.900점을 받으며 4위를 차지했다.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그는 7년 동안 이 순간을 위해 달려왔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부담감이 덜했다. 처음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이었기 때문에 순위보다 완벽한 경기를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손연재는 런던 올림픽 5위에 올랐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곤봉에서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안 했다면 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런던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세 명의 선수(금메달 - 에브게니아 카나예바 : 러시아, 은메달 -  다리아 드미트리예바 : 러시아, 동메달 - 리우부 차카시나 : 벨라루스)는 모두 은퇴했다. 손연재의 또 다른 경쟁자인 알리나 막시멘코(25, 우크라이나)와 덩센유에(24, 중국)도 매트를 떠났다.

어느덧 22살이 된 손연재는 베테랑이 됐다. 20대 중반까지 선수 생활을 하는 이들이 있지만 리듬체조에서 22살은 적은 나이가 아니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앞둔 그는 4년 전과 비교해 확실한 목표가 있다.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다.

▲ 손연재 ⓒ 한희재 기자

시니어 7년째, 최고의 월드컵 시즌 보낸 손연재

올해 손연재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2월 출전한 러시아 모스크바 그랑프리와 핀란드 에스포 월드컵에서 연달아 개인 최고 점수를 깼다. 모스크바 그랑프리 후프 종목에서 18.283점으로 은메달을 땄고 에스포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최고 점수인 73.550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3월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 볼 종목(18.550)에서 18.5점을 넘으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마의 점수대'를 극복한 그는 4월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에서 73.900점을 받으며 다시 한번 최고 점수를 갈아 치웠다.

5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종합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종목별 결선에서는 후프, 볼, 곤봉, 리본에서 모두 우승하며 전 종목 석권을 이뤘다.

같은 달 열린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에서는 곤봉에서 18.550점을 받으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6월 스페인 과달라하라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에서 최고 점수 74.650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이 점수를 이번 카잔 월드컵에서 넘어섰다.

손연재는 카잔 월드컵 볼 결선에서 18.900점을 받았다. 18.500점을 넘어 19점대에 근접했다. 그는 "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점수대를 높이겠다"며 올 시즌을 구상했다. 이런 전략은 성공했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 손연재가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올림픽 시상대를 위한 마지막 퍼즐은?

올 시즌 손연재의 성공 요인은 약점인 체력을 보완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겨울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했다. 체력이 좋아지면서 각종 기술이 한층 정확해졌다. 지난 시즌까지 그는 대회 막바지에서 체력 문제로 고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이런 문제를 이겨 냈다.

메달 경쟁자인 안나 리자트디노바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컵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야나 쿠드랍체바(19)와 마르가리타 마문(21, 이상 러시아) 그리고 손연재가 불참했다. 리자트디노바는 유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개인종합에서 72.750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볼에서 큰 실수를 하며 16점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올 시즌 손연재와 리자트디노바의 상대 전적은 1승 4패로 손연재가 열세다. 두 선수 모두 실수 없이 완벽하게 경기를 하면 리자트디노바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펼친 점은 손연재가 앞선다.

변수가 많은 올림픽은 작은 실수로 결과가 결정된다. 손연재는 작은 실수 하나도 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손연재는 꾸준하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

▲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나란히 선 안나 리자트디노바(왼쪽) 손연재(가운데)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 한희재 기자

올림픽 금메달은 쿠드랍체바와 마문이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메달 하나에 근접한 이는 리자트디노바와 손연재 그리고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3, 벨라루스)다. 이들의 점수 차는 크지 않다. 현지 적응과 당일 컨디션 그리고 집중력이 승부를 결정한다.

송희(42) 리듬체조 국가 대표팀 코치는 "세 명(손연재, 리자트디노바, 스타니우타)은 모두 개성이 있고 기술도 좋다. 그리고 멘탈도 강하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중요한 건 (손)연재가 자신의 프로그램 완성도를 끝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리듬체조 국제 대회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열린다. 남미인 리우데자네이루는 모든 리듬체조 선수에게 생소한 곳이다. 손연재는 이달 말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해 현지 적응에 들어간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리듬체조는 다음 달 19일과 20일에 진행된다. 올림픽 경기 날짜에 맞춰 진행되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경기 당일 집중력이 시상대로 올라가는 마지막 퍼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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