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문상열 미국 특파원 전화 인터뷰
[스포티비뉴스=조호형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미국 프로 야구 메이저리그(MLB) '성폭력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8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가정 폭력과 성폭행, 아동 학대 등에 대한 정책 협약문을 발표했다. 가정 폭력 등 관련 사건에 연루된 선수의 법적인 기소나 유죄 판결 여부에 상관없이 MLB 커미셔너가 해당 선수를 조사하거나 징계할 수 있다는 것이 공동 협약문의 주요 내용이다.
메이저리그는 커미셔너의 힘이 막강하다. 커미셔너가 직접 나서서 메이저리그의 품위를 손상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가정 폭력과 여성, 어린이 등 약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처벌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가 솔선수범해서 해당 선수의 불법 행위나 불미스러운 행동에 대해 먼저 강력한 조처를 취해 'MLB 소속 선수들이 사회 롤모델'로서 모범을 보이고, 가정 폭력 등의 사회 문제도 바로 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가정 폭력' 징계가 강화된 이후 여러 명의 선수가 조사 또는 징계를 받았다.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과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호세 레이예스(뉴욕 메츠), 헥토르 올리베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여동생 폭행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푸이그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선수에게 각각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폭행 정도가 심한 올리베라는 82경기 출전 정지, 레이예스는 51경기, 채프먼은 30경기 무급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선수는 2명이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 입단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은퇴한 채드 커티스(47)와 메이저리그에서 13년간 활약한 멜 홀(55)이 장본인이다. 커디스는 성범죄로 15년을, 홀은 성폭행으로 45년을 구형 받아 복역하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나 다른 리그에서도 '성폭행'에 특정 지어 별도 규정을 둔 곳은 없다. 성폭행은 '가정 폭력' 이란 광범위한 부분에 속해 처벌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NFL, NBA, NHL 등 미국 4대 스포츠는 물론 모든 종목에서 '가정 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불법 행위는 법으로 다스리면 된다. 강정호의 경우 지난해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새로운 협약을 맺은 뒤 나온 첫 번째 '성폭행'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이 점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시카고 경찰의 강정호 성폭행 수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만약,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강정호에 대한 징계 방침을 굳힐 경우, 채프먼과 레이예스, 올리베라 등 '가정 폭력'에 연루됐던 선수들의 징계 사례 기준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역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시카고 경찰이 조사하고 있지만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가 강정호에게 최대 7일의 유급 휴직을 명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적으로 MLB 커미셔너가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해당 선수는 중재위원회에서 징계에 대한 경감이나 부당성을 호소할 수 있다. '강정호 사건'으로 메이저리그의 '성폭행 정책'이 시험대에 오른 것은 확실해 보인다.
[영상] 문상열 미국 특파원 인터뷰 ⓒ 편집, 스포티비뉴스 정 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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