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현은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하며 이번 대회 한국양궁 최대 수확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 임시현은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하며 이번 대회 한국양궁 최대 수확으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 ⓒ 연합뉴스
▲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 ⓒ 연합뉴스
▲ 임시현이 MBN 여성 스포츠 대상을 수상했다.
▲ 임시현이 MBN 여성 스포츠 대상을 수상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상복이 터진 연말인 '신궁' 임시현(한국체대)이다.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인 국 가대표 안산(광주여대)과의 경쟁에서 얻은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임시현은 5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2회 MBN 여성 스포츠 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충분히 수상 가능했던 결과물을 안고 있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안산을 꺾고 금메달을 가져왔다.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빛 화살을 쐈고 혼성전에서는 이우석과 일본을 이겨 3관왕을 해냈다. 

한국 양궁을 누구도 넘보기 어려운 종목으로 굳건하게 만들고 있는 임시현이다. 그는 항저우 여자 선수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같은 3관왕인 수영 김우민과 만난 성과다. 임시현 스스로 "MVP 뽑아주세요"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다.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은 1986년 서울 대횡에서 양창훈(4관왕)가 김진호, 박정아(이상 3관왕) 이후 37년 만에 만든 성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지난 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아시아 양궁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도 안산, 최미선과 호흡해 중국을 6-2(56-53 60-55 53-55 57-55)로 꺾으며 대회 6연패와 동시에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출전권 3장도 가져오는 성과를 냈다. 지난 8월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입상 실패로 본선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던 아픔을 지웠다. 

언니들(안산, 최미선)을 잘 따라가 아시안게임 3관왕을 이룬 임시현은 이날 시상식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20대의 발랄함을 안고 있으면서도 시상식의 격에 맞게 기품 있게 등장해 대상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열심히 준비한 만큼 뜻깊은 한 해가 됐다.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하고 있다"라며 자신이 낸 성과를 돌아왔다. 

임시현은 개인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 하는 운동을 재밌게 하고 있다. 정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양궁이라는) 스포츠를 선택한 이유도 경쟁에 대한 재미를 느껴 그렇다. 그래서 세계 랭킹 1위를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답했다.

물론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파리행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을 받는 대한양궁협회의 국가대표 선발전은 올림픽 본선보다 더 어렵다는 평가다. 정의선 회장이 지원 체계를 잘 구축해 동호인 선수라도 능력만 있다면 국가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닌 컴파운드의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이 취미로 입문해 선발전을 통과해 은메달을 따는 신화를 썼기 때문이다.

바늘 구멍 통과하기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임시현이다. 그는 "다시 선발전을 해야지 알겠지만, 그래도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면 저희 모두가 바라보고 있는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향해 도전하고 싶다. 누구와 할 것인지 몰라도 재미있게 해서 성공해내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양궁 대표팀 선발전은 내년 3월 재개된다. 그 전에 이번달 진천 선수촌에 2차 선발전 남녀 각 상위 4명이 입촌 훈련에 나선다. 자신과의 도전을 계속 해야 하는 임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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