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 여제' 김연경이 지난 4월 14일 도핑방지 전도사로 나서 눈길을 모았다. ⓒ KADA
▲ '배구 여제' 김연경이 지난 4월 14일 도핑방지 전도사로 나서 눈길을 모았다. ⓒ KADA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올해 국내 언론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분석과 ‘2023 10대 도핑방지 홍보콘텐츠’를 바탕으로 올 한 해 도핑방지 7대 뉴스를 선정했다.

분석 방법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썸트렌드 비즈’ 프로그램을 활용해 트위터, 블로그, 커뮤니티(카페), 인스타그램, 뉴스 채널에서 '도핑’ ‘한국도핑방지위원회’ ‘금지약물’ 키워드의 언급량을 분석했다.

7대 뉴스에는 소트니코바(러시아) 선수 도핑 양성반응 경험 고백, 김연경 선수와 함께한 세계도핑방지의 날(Play True Day) 기념 행사 개최, 공정한 경쟁 깨끗한 스포츠를 위한 ‘공정주간 캠페인 개최’, 아시아 최초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치료목적사용면책(TUE) 심포지엄 개최, 도핑예방 보건의료 전문가 과정(KADAMP) 성료, 2024 금지목록 주요 변경사항, 국내 최초 건조혈반(DBS) 검사 실시가 뽑혔다.

① 소트니코바, 도핑 양성반응 경험 고백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소트니코바는 유튜브 채널 'Tatarka FM'에서 "2014년 당시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으나 두 번째 샘플을 열었고 모든 게 괜찮았기 때문에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7일 올림픽 전문 보도채널 ‘인사이드 더 게임스(Inside the games)’가 전한 해당 발언은 상당한 파장을 낳았다. 

▲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운데) 은메달리스트 김연아(왼쪽)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 소트니코바는 지난 7월 도핑 양성반응 경험을 고백해 파장을 낳았다.
▲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운데) 은메달리스트 김연아(왼쪽)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 소트니코바는 지난 7월 도핑 양성반응 경험을 고백해 파장을 낳았다.

이후 여러 국내 언론이 소트니코바를 가리켜 해당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의 금메달을 강탈한 선수로 후속 보도했다. 

KADA는 WADA 회장에게 소트니코바 도핑의혹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WADA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해당 선수가 도핑방지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입증할만한 충분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며 재조사를 거부했다.

② '배구 여제' 김연경, 도핑방지 전도사로 나서다

KADA 선수위원인 '배구 여제' 김연경이 국가대표 출신 김나라(기계체조) 홍정호(핸드볼) 위원과 지난 4월 14일 도핑방지 전도사로 나서 눈길을 모았다.

2023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개최지인 전남 무안에서 ‘2023 세계도핑방지의 날(Play True Day) 기념식에 참석해 전남체중·고, 목포 항도여중 등 학생 선수들과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김연경은 선수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슬럼프 극복 노하우를 귀띔하고 아울러 도핑방지 중요성을 역설했다. 

’세계도핑방지의 날‘은 WADA에서 2014년부터 매년 4월 중 하루를 지정해 도핑방지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날이다. 전 세계 스포츠계의 도핑방지 캠페인으로 KADA는 매년 전국체전 개최지에서 세계도핑방지의 날 행사를 지속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김연경은 지난 6월 2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김금평 KADA 사무총장, 위톨드 반카 WADA 회장(전 폴란드 체육관광부 장관),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5 부산 WADA 총회‘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③ 대국민 참여형 캠페인 ‘바다런(도핑방지 마라톤)’ 성료

KADA는 지난 10월 8일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2025명의 참가자와 함께 5km 마라톤 ‘바다런’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2025 부산 WADA 총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생활 속 참여형 도핑방지 인식제고와 스포츠 가치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 KADA는 지난 10월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2025명의 참가자와 함께 5km 마라톤 ‘바다런’ 행사를 개최했다. ⓒ 곽혜미 기자
▲ KADA는 지난 10월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2025명의 참가자와 함께 5km 마라톤 ‘바다런’ 행사를 개최했다. ⓒ 곽혜미 기자

홍석만, 김동현 등 KADA 선수위원과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김택수 사무총장, 현정화 집행위원장이 동참해 ‘Play True’를 응원했다.

KADA는 내년에도 부산시와 스포츠 가치 확산을 위한 ‘2024 바다런’, ‘선수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참여형 캠페인을 지속할 예정이다.

④ 아시아 최초 WADA TUE 심포지엄 개최

KADA는 지난 6월 1일부터 이틀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WADA 회장, IOC 의무위원장,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국장, 세계육상연맹 의무위원 등 전 세계 TUE 전문가를 초청해 WADA 금지목록에 기재되는 약물 기준, 주요 부상 및 질병별 의학적 이슈, 법적 이슈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앞서 5월 30일에는 WADA 도핑방지기구 자문단(NADA EAG) 의장으로 선출된 KADA 김금평 사무총장 주재로 제2차 WADA NADA EAG 회의를 열었다. 

국가도핑방지기구 역량 강화와 협력 등에 관해 논의했다.

⑤ '도핑예방 보건의료 전문가 과정' 성료

KADA는 지난달 1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도핑예방 보건의료 전문가 과정(Korea Anti-Doping Academy for Medical Professionals, KADAMP)을 312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무리했다. 

▲ KADA는 지난달 1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도핑예방 보건의료 전문가 과정(KADAMP)'을 성료했다. ⓒ KADA
▲ KADA는 지난달 1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도핑예방 보건의료 전문가 과정(KADAMP)'을 성료했다. ⓒ KADA

KADAMP 프로그램은 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등 보건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금지약물 및 도핑방지를 위한 기본지식,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기획된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이다. 내년에는 2기 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⑥ '2024 금지목록' 주요 변경사항 안내

KADA는 지난 10월 31일 선수 및 관계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2024년도 금지목록 주요 변경사항을 알렸다. 

2024 금지목록 주요 변경사항은 ▲진통제 성분 트라마돌(Tramadol)의 경기기간 중 금지약물 편입 ▲성분헌혈을 위한 혈장분리교환술(Plasmapheresis) 허용 ▲S9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직장 경로 배출기간(Wash-out Period) 안내 등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트라마돌은 통증 조절을 위해 사용되는 진통제로 WADA에서 수년간 모니터링 약물로 관찰해왔다. 

경기력 향상 및 오피오이드(아편유사제) 특성으로 선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기간 중 금지약물로 추가됐다. 

⑦ 국내 최초 건조혈반(DBS) 검사 실시

WADA의 선수 중심 도핑방지 정책 추진 전략에 따라 2021년 9월부터 도입된 새로운 도핑검사 방법으로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도입된 건조혈반(Dried Blood Spot, DBS) 검사를 KADA가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 8월 15일부터 300건의 도핑검사를 실시했다. 

DBS 검사는 손가락 또는 상완에서 0.06~0.08ml 극소량의 혈액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기존 정맥혈 도핑검사(침습방식으로 6~10ml 혈액 채취)보다 편리해 선수 선호도가 높다.

KADA는 내년에도 DBS검사를 확대하면서 선수 편의를 위한 간편키트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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