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프리뷰] 한여름의 구세주, 7월 영입 외국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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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후반기 순위 싸움에 힘을 더해 줄 새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번 달에만 5명이 KBO 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5위부터 9위까지 승차가 5.5경기고, 상위권 팀들을 제외하면 전력이 불안해 누구나 연승할 수 있고, 언제든 연패할 수 있는 시즌이다. 전반기 막바지 외국인 선수 교체가 잦아진 이유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이 어렵다고 판단한 선수와 더 늦기 전에 선수에 대한 투자 비용을 만회하려는 메이저리그 구단, 그리고 전력 보강이 절실한 KBO 리그 팀들의 요구가 맞아떨어졌다.
이달 들어 KBO 리그 구단에 입단한 선수는 5명. 순서대로 6일 롯데 외야수 저스틴 맥스웰, 7일 kt 투수 조쉬 로위, 8일 한화 투수 에릭 서캠프와 LG 투수 데이비드 허프, 11일 삼성 투수 요한 플란데다. 모두 소속팀의 후반기 순위 싸움의 키 플레이어다. 팀이 거는 기대가 크다. 막 입단한 선수의 기대치가 '구세주'라는 점은 서글프지만.

5위 롯데 맥스웰, 돌격대장 될까
* 짐 아두치 64경기 타율 0.291, OPS 0.809 / 금지 약물 사용
"홈런을 치는 타자는 아닌 것 같다. 발은 빠르다고 하니까 상위 타순에 넣는 걸 고려하고 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맥스웰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100경기에 나왔지만 OPS 0.616에 그쳤고, 올해 트리플 A에서는 타율 0.219를 기록했다. 이 성적이 KBO 리그 성공을 100% 가늠할 수는 없으니 뚜껑은 열어 봐야 한다. 그런데 보통 투수보다는 타자에게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
7위 한화 서캠프, 후반기 반전 카드로 딱
* 에스밀 로저스 6경기 2승 3패, 4.30 ERA, 피OPS 0.770 / 팔꿈치 부상
14일 LG전 4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점). 데뷔전에서 가능성은 보였다. 큰 키와 흔치 않은 투구폼, KBO 리그 기준으로는 느리지 않은 직구가 있어 후반기 기대 요소로 떠올랐다. 상대 타자들이 익숙해질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은 또 하나의 강점이다. 파비오 카스티요와 함께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5~6이닝 이상 던져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한화의 전반기 선발투수 평균 이닝은 4이닝에 못 미친다.
8위 LG 허프, 등장과 함께 구세주 임무
* 스캇 코프랜드 13경기 2승 3패, 5.54 ERA, 피OPS 0.785 / 부진
예정보다 이른 KBO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서캠프와 같은 14일 한화전에 구원 등판했고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같은 왼손 투수인데 공은 허프가 서캠프보다 빨랐다. 양상문 감독은 허프를 될 수 있으면 아끼고 싶었겠지만, 한화와 2번째 경기를 내주면서 첫 투입 시기가 당겨졌다. 후반기에는 선발로 뛰어야 한다. 데뷔전에서 직구 위주의 투구를 했기 때문인지 39구 가운데 15개가 파울이 됐다. 볼넷은 없었다. 전임자 코프랜드는 9이닝당 볼넷 5.97개를 기록했다.

9위 '무덤에서 왔다' 삼성 플란데
* 앨런 웹스터 12경기 4승 4패, 5.70 ERA, 피OPS 0.831 / 종아리 부상
전반기 1군 경기에 나서지 않고 후반기에 데뷔한다. 퓨처스팀 청백전에만 등판했다. 싱커성 패스트볼을 주로 구사하는 투수로 땅볼 유도 비율이 50%를 넘겼다. 경기당 홈런이 1개 이상 나오는 홈 구장을 쓰는 만큼 땅볼 유도 능력은 필수다. 마침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에서 '투수의 무덤'을 경험했다. 삼성은 7월 8경기에 윤성환-차우찬-김기태-정인욱으로 로테이션을 돌렸다. 플란데와 아놀드 레온의 보직에 따라 불펜 운용이 달라진다.
10위 kt 로위, 새 트렌드 만들 수도
* 슈가 레이 마리몬 12경기 6승 4패, 5.25 ERA, 피OPS 0.715 / 팔꿈치 부상
kt, 남다른 각오로 시작한 시즌인데 2년 연속 전반기 최하위다. 게다가 경기 외적 문제로 시끄러운 일도 잦았다. 동료 선수들까지 사죄했다지만 이들에게 그럴 의무는 없다. 다만 성적으로 보여 줄 일만 남았다. 현 시점에서 선수단에 생긴 변화는 로위의 영입 정도다. 7일 계약 후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다. 확실히 컨디션을 조절한 뒤 마운드에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최근 보기 드문 멕시칸 리그→KBO 리그 이적 사례라는 점에서 새 트렌드를 만들 수도 있는 영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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