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강탈 195cm 장신 파이어볼러, 왜 머리 삭발했나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결의를 다지기 위해 삭발했어요.”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 선수단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향했다.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분주하게 짐을 옮겼고, 시간이 날 때마다 팬 서비스를 하느라 바쁜 오전을 보냈다. 그런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김동규(20)였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결의를 다지기 위해 머리를 삭발하고 나타났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동규는 “고등학생 때도 결의를 다지기 위해 머리를 밀었던 경험이 있다. 드래프트장에 갈 때도 짧은 머리로 갔었다. 그때도 좋은 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머리를 잘라봤다”며 씽긋 웃었다.
김동규는 성남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 트윈스에 지명됐다. 신장 195cm, 체중 100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였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패스트볼도 일품이었다. 투구 매커니즘과 볼끝 힘이 좋다는 평가 속에 김동규는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시즌 도중 소속팀이 바뀌었다. 국내 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LG는 최원태를 받는 조건으로 김동규와 외야수 이주형을 키움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했다. 당시 김동규는 ‘기회의 땅’ 키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낼 것을 다짐했다고. 오히려 트레이드가 야구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됐다.
올해 키움 선발진은 새 얼굴들로 채워진다. 트레이드로 최원태가 빠졌고,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온 안우진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되면서 선발 두 명이 이탈했다. 사실상 외국인 원투펀치 아리엘 후라도와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제외하면 뉴페이스를 발굴해야 하는 키움이다.
김동규도 선발 후보 중 하나다.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김동규는 “작년과는 정말 다른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선발 자리도 많이 비어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 처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없겠지만, 나중에는 자리를 잡고 싶다. 시즌을 마칠 때에는 1군에서 로테이션을 돌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규는 비시즌 동안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에서는 추운 날씨 탓에 전력투구를 할 수 없었지만, 불펜 피칭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가오슝에서는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동규는 “코치님들이 보셨을 때 밸런스가 아주 좋다고 했다. 가오슝은 날씨가 따뜻하다. 밸런스를 잘 유지해서 파워를 더 높여서 투구하려 한다”고 했다.
처음으로 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나게 된 김동규다. 고등학교 야구부도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도 하지만, 김동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국내에서만 훈련을 했다. 김동규는 “첫 해외 캠프라서 많이 설렌다. 짐을 잘 챙겼는지 모르겠다. 글러브랑 유니폼만 가져가면 된다. 그건 잘 챙겼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함께 트레이드 된 이주형은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김동규도 하루 빨리 1군에서 기량을 뽐내고 싶은 욕심이 크다. 그는 “주형이 형이 ‘너무 급할 필요 없다’고 조언해줬다. 나도 동의한다. 최대한 다치지 않고 준비를 잘해보려고 한다. 팬들도 나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 걸 알고 있다.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1군 생존이다. 김동규는 “구체적인 수치로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 1군에 한 번 올라가면, 2군으로 내려가지 않는 걸 목표로 삼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