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 넘은' 야마모토 불펜, 귀한 몸 보러 사장 단장 감독 선수들까지 인산인해 "우리가 바라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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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귀한 몸'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첫 불펜 투구에 다저스 수뇌부, 사장 단장 감독이 모두 모였다.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총액 기준 최고액, 기간으로는 최장 기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신인'이 등장한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가 바라던 선수"라며 야마모토와의 대형 계약이 구단에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야마모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프링캠프지에서 다저스 입단 후 첫 불펜 투구에 나섰다. 그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 만큼 구단 수뇌부의 관심도 뜨거웠다.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 브랜든 곰스 단장, 그리고 로버츠 감독이 야마모토의 투구를 지켜봤다.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이었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야마모토의 통역도 맡게 됐다. 일본 언론이 보도한 영상에서 미즈하라가 프리드먼 사장의 질문에 답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선수들도 야마모토의 공을 직접 보기위해 모이면서, 일본 언론은 불펜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은 11일 브리핑에서 "야마모토의 투구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이었다. 놀랍지는 않았다"며 그만큼 큰 기대를 안고 영입한 선수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든 공에 의도가 있었다. 그래서 제구가 좋은 것 같다. 불펜에서의 투구에 스스로도 만족한 것 같았다"는 감상을 밝혔다.
또 "키는 내가 같이 뛰었던 팀 린스컴과 비슷하다. 던지는 방법은 다르지만. 린스컴도 커리어가 훌륭했다"며 메이저리그 대표 '단신 투수'였던 린스컴을 떠올렸다. 린스컴은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5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9년을 보냈다. 2016년에는 LA 에인절스로 이적해 1년을 뛴 뒤 은퇴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008년과 200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5피트 11인치(180㎝)라는, 메이저리그의 상식에서는 작은 키에도 3년 연속 내셔널리그 탈삼진 1위를 차지할 만큼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또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를 배울 거고, 메이저리그 역시 그에 대해 배울 것이다. 야마모토는 성실하고 타자를 공략할 만한 여러가지 무기를 가졌다. 등판할 때마다 팀에 승리할 기회를 주는 투수가 될 거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모든 것을 이룬 선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역대 두 번째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1956년부터 1958년까지 처음으로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독차지한 재일교포 레전드 가네다 마사이치(김경홍)의 이름을 재조명하게 만들기도 했다. 오릭스 버팔로즈 소속으로 1군 7시즌을 보내며 70승 29패 3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소속팀 오릭스를 일본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공 하나도 던지지 않은 신인이다. 그런데 12년 3억 2500만 달러라는 상상 이상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야마모토에게 3억 달러 넘는 제안을 던진 팀이 다저스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12년은 메이저리그 투수 최장 기간이고, 3억 2500만 달러는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맺은 9년 3억 2400만 달러를 100만 달러 넘는 총액 기준 신기록이다.
다저스 역시 아직 검증이 필요한 선수에게 이런 대형 계약을 안긴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냐는 세간의 우려를 알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11일 인터뷰에서 "(야마모토가 FA 계약 신기록을 쓸 거라고는)오프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타이밍과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그러나 우리(다저스)는 야마모토를 2년 동안 조사해왔다. 지금까지의 기록, 몸 상태, 네 가지 구종의 무브먼트, 제구력 등을 확인하고 (거액 투자에)자신감을 갖게 됐다. 깜짝 놀랄 일일 수도 있지만 요즘(오프시즌)은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야마모토는)우리가 바라던 선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마모토는 12일 두 번째 불펜 투구에서 34구까지 숫자를 늘렸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몸은 문제 없다. 투구는 아직 두 번째라 지금처럼 페이스를 올리면 순조롭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메이저리그 공인구 적응에 대해서는 "코치의 조언을 받으면서 적응해 나가려고 한다. 스플리터는 조금 빠져는데, 바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투구는 오타니가 바로 뒤에서 지켜봤다. 불펜 투구를 마치고 오타니와 잠시 대화를 나눴던 야마모토는 "구종에 대한 얘기나, 뭐 그런 대화를 나눴다. 투구에 대한 얘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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