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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남을걸 그랬나' 뷰캐넌 후회막심할지도…KBO 역수출 신화 가시밭길 그 자체

작성일: 2024.02.15 09:1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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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끝내 삼성과 결별한 데이비드 뷰캐넌(36)의 종착역은 친정팀 필라델피아였다. 그런데 그가 KBO 리그 역수출 신화를 이룩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뷰캐넌과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발표했다. 이로써 뷰캐넌은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를 이뤘다.

2014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룬 뷰캐넌은 당시 20경기에서 117⅔이닝을 던져 6승 8패 평균자책점 3.75로 준수한 투구를 남기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15년에는 15경기에서 74⅔이닝을 투구해 2승 9패 평균자책점 6.99로 부진했고 이것이 뷰캐넌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남아있다. 2016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만 머물렀던 뷰캐넌은 2017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건너가면서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2018년 10승을 거두기도 했던 뷰캐넌은 일본에서 3년간 통산 20승을 거두고 2020년 KBO 리그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뷰캐넌이 '푸른 피의 에이스'로 등극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20년 27경기에서 174⅔이닝을 던져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활약한 뷰캐넌은 2021년 30경기에서 177이닝을 던져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을 남기며 다승왕을 거머쥐는 한편 삼성의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끌었다. 2022년에도 26경기에서 160이닝을 던져 11승 8패 평균자책점 3.04로 활약한 뷰캐넌은 지난 해 30경기에서 188이닝을 소화,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로 평균자책점 부문 3위에 오르는 특급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뷰캐넌과 삼성은 재계약 협상에 이견이 있었고 결국 이별을 택해야 했다. 당시 삼성은 "지난 4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지킨 뷰캐넌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최종 제시안을 거절함에 따라 아쉽게도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라며 뷰캐넌과 재계약에 실패한 이유를 밝혔다.

삼성의 최장수 외국인투수로 활약한 뷰캐넌은 그렇게 삼성을 떠났고 미국 무대 복귀를 시도했다. 그리고 마침내 친정팀인 필라델피아로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하지만 뷰캐넌이 메릴 켈리, 에릭 테임즈, 크리스 플렉센처럼 KBO 리그 역수출 신화를 이룩할지는 미지수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14일 필라델피아와 뷰캐넌이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한 소식을 전하면서 "필라델피아는 애런 놀라, 잭 휠러, 타이후안 워커, 레인저 수아레즈, 크리스토퍼 산체스 등 선발로테이션을 세팅한 상태"라고 필라델피아의 선발투수진이 이미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말했다. 

놀라는 지난 해 팀내 최다인 193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 9패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한 선수로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 필라델피아와 7년 1억 72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휠러는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와 5년 1억 18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던 선수로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지난 해 성적은 192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이었다. 여기에 지난 해 172⅔이닝을 던져 15승 6패 평균자책점 4.34을 기록한 워커와 125이닝을 투구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4.18을 남긴 수아레즈, 그리고 99⅓이닝을 소화해 3승 5패 평균자책점 3.44를 마크한 산체스도 있으니 필라델피아의 1~5선발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 없다.

이어 'MLBTR'은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은 최근 선발투수진의 뎁스를 강화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스펜서 턴불과 계약을 맺었다"라면서 "또한 필라델피아는 콜비 앨러드, 딜런 코비, 맥스 카스티요 등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발 자원이 있다. 뷰캐넌은 40인 로스터 외 뎁스를 강화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뷰캐넌이 필라델피아의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할 확률 자체가 극악에 가깝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의미다.

만약 뷰캐넌이 삼성에 남았다면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삼성은 2024년 외국인선수 계약 샐러리캡이 440만 달러로 새 외국인투수 코너 시볼드와 새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에 각각 100만 달러씩 투자한 것을 감안하면 뷰캐넌이 최대 240만 달러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무리 못해도 200만 달러 근처의 대우를 받았을 것이라는 예상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뷰캐넌은 삼성을 떠났고 미국으로 돌아갔고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리고 그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과연 뷰캐넌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게 될까. 그의 올 시즌 행보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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