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km' 한화 특급신인, 23년차 대선배 삼진 잡았다…"재밌었다" 멘탈도 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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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화에 또 하나의 특급 신인이 등장했다. 한화가 지난 해 9월에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좌완투수 황준서(19)가 그 주인공이다.
당초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력 후보로 꼽혔던 우완투수 장현식이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하고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KBO 리그행이 무산됐으나 한화는 황준서라는 특급 자원이 있어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손혁 한화 단장은 황준서를 전체 1순위로 지명하면서 "우리 스카우트들이 1년 내내 추천했다.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이 원하는 투수다. 미래가 되면 더 원하는 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화 구단도 신인 드래프트 종료 후 "상위 라운드에서 황준서와 조동욱이라는 훌륭한 좌완투수를 연속 지명해 좌완 마운드 뎁스를 강화했다"라고 자평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고 한화에 입단한 황준서는 "위기 상황 때 찾는 선수가 되고 싶다. 보직은 상관 없다"라면서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위도 있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평소 메이저리그 특급 마무리투수이자 자신과 같은 좌완투수인 조쉬 헤이더를 롤모델로 삼은 황준서는 "메이저리거 중에는 조쉬 헤이더의 영상을 많이 봤다"고 밝히면서 헤이더처럼 시원시원한 투구를 하는 선수로 거듭나고 싶은 마음을 나타냈다. 헤이더는 지난 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함께 뛰었고 61경기에 나와 2승 3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특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한 헤이더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5년 95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화는 호주 스프링캠프 명단에 황준서도 포함했고 황준서는 15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남겼다. 이날 한화는 스프링캠프 들어 두 번째 청백전을 가졌다.
청백전에서 처음으로 등판한 황준서는 2회말 마운드에 올라 총 4명의 타자를 상대, 탈삼진 2개를 수확하는 등 피안타 없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첫 타자 조한민을 3루 땅볼로 잡은 황준서는 신인 황영묵을 상대로 이날 경기의 첫 삼진을 잡았고 장규현을 3루수 직선타로 요리하면서 간단하게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투구수 부족으로 한 타자를 더 상대해야 했던 황준서는 김강민을 상대로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특히 김강민을 상대로 던진 공 4개 중 3개의 스플리터가 모두 헛스윙을 유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한 김강민은 1982년생으로 무려 23살의 차이를 보인다. 프로 연차도 마찬가지. 2001년 SK(현 SSG)에 입단한 김강민과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황준서는 무려 23년의 차이를 나타낸다. 프로 통산 1919경기에 출전해 타율 .274, 1470안타, 138홈런, 674타점, 209도루를 기록, 그야말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타자인 김강민을 상대로 삼진을 잡은 것은 황준서에게도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황준서의 투구수는 16개였다. 그 중 스트라이크 11개, 볼 5개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고 패스트볼 10개를 던져 최고 144km/h, 평균 142km/h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커브 2개, 스플리터 4개를 각각 던졌다.
황준서는 경기 후 "김강민 선배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다소 긴장됐지만, 최재훈 선배의 사인대로 스플리터를 많이 던져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첫 실전 등판이었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럽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황준서 피칭에 대해 "첫 실전 등판이다 보니 힘이 들어가 직구가 조금 높았지만 변화구 제구나 투구 내용은 매우 좋았다"며 "어린 선수의 첫 실전 피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올해 KBO 리그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난 해 정규시즌에서 58승 80패 6무(승률 .420)로 9위에 머물렀으나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고난의 리빌딩으로 특급 유망주를 수집한 한화는 지난 해 문동주가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등극하면서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문동주는 2022년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로 올해 한화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여기에 한화는 지난 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서현이라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도 갖고 있어 밝은 미래를 기약하고 있다. 김서현은 지난 해 1군에서 20경기에 나와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로 경험치를 쌓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남겼다. 문동주와 김서현은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강한 임팩트를 남긴 선수는 아니었다. 과연 황준서는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즉시전력감으로서 1군 무대에 자주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이날 청백전은 5회까지 진행했으며 화이트팀이 1회말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오는 16일 휴식일을 가진 뒤, 17~18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국가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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