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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SSUE]10살 차이 사르와도 격의 없는 편안함, 토트넘 세대 통합 손흥민의 '공감 리더쉽'

작성일: 2024.02.17 06:4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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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효하는 손흥민.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와 경기에 교체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도와 2-1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AFP
▲ 포효하는 손흥민.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와 경기에 교체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도와 2-1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AFP
▲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돌아와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과의 복귀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도 호흡이 좋다. ⓒ연합뉴스/AFP/EPA
▲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돌아와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과의 복귀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도 호흡이 좋다. ⓒ연합뉴스/AFP/EPA
▲ 스포티비뉴스 등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 응한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 스포티비뉴스 등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 응한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은 1군 선수단 중 최고령이다. 그렇다고 엄청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다. 1992년생, 아직 30대 초반이다. 동갑내기들 상당수가 손흥민 수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하향세를 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스포티비 온(SPOTV ON)과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가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생중계가 예정된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울버햄턴전을 준비하는 손흥민과 절친인 1993년생 벤 데이비스를 빼면 모두 20대다. 경험으로 팀을 이끄는 손흥민이 젊음과 힘을 앞세우는 후배들을 끌고 가는 셈이다.  

특히 그의 애착 인형으로 불리는 세네갈 출신 2002년생 미드필더 파페 마타르 사르의 후방 지원을 받아야 한다. 10살 차이지만, 사르가 손흥민에게 보내는 눈빛은 존경 그 이상이다. 손흥민이 장난을 치면 누구보다 좋아한다.

지난 15일 스포티비뉴스를 비롯해 일부 국내 언론과 화상으로 인터뷰에 응했던 손흥민은 한 시즌을 소화하는 축구단의 일상을 담담하게 알렸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과 2014년에 왔던 데이비스가 가장 오래 머무르고 있다. 2018-19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버풀과 결승전 선발진 중 유일하게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인물이 손흥민이라는 점은 세삼 그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알려주는 것과 같다. 

손흥민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으로 자리를 비운 지난 1월 한 달 사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티모 베르너가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왔고 중앙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제노아에서 이적해 새 식구가 됐다.  

주장으로 카타르에서도 토트넘 경기를 보고 신입생들과 연락하며 챙기는 모습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손흥민이라는 점에서 찬사받고도 남을 일이었다. 양팀의 주장으로 조직력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예민한 기간이었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 

▲ 10살 많은 형 손흥민을 격하게 안아주는 '애착 인형' 파페 마타르 사르  ⓒ토트넘 홋스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10살 많은 형 손흥민을 격하게 안아주는 '애착 인형' 파페 마타르 사르 ⓒ토트넘 홋스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에 녹아들고 있다.
▲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에 녹아들고 있다.
▲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동점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 ⓒ연합뉴스/EPA
▲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동점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 ⓒ연합뉴스/EPA

 

하지만, 손흥민은 담담했다. 그는 "(토트넘 구성원 중) 제가 관리해야 되는 부분은 없다. 구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선수들이 있고 또 들어오는 선수들이 있다. 이런 부분에서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라며 개개인의 프로 의식과 관리법을 믿었다고 한다.  

베르너의 경우 손흥민 성장의 모태가 됐던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다 왔고 독일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첼시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적응 경험도 있다. 드라구신은 2002년생으로 어리고 이제 성장하고 있지만, 그 자체를 믿은 손흥민이다. 

그는 "티모는 독일어도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 더 대화를 많이 했다. 편안하게 해주려고 하고 있다. 드라구신은 저도 좀 무섭다. 몸이 커서 조금 너무 무섭다"라며 웃은 뒤 "그래도 몇 번 얘기를 나눠봤다. 정말 착한 친구고 재능이 엄청나다. 공격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수비수들이 더 좋은 수비로 공격수를 괴롭힐 수 있을지 대화했으면 좋겠다"라며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는 배려심을 아끼지 않았다. 

팀 합류 일주일 만에 모두를 마음에 넣기 어렵지만, 손흥민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쉽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동시에 세대를 통합해 아우르는 능력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경험을 느끼고 있고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들, 재밌는 것들, 좋은 것들, 슬픈 것들 배우면서 축구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성장을 했다. 정말 어린 친구들이 편안했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녹이면 그들이 흡수해 따라오는 방향으로 선수단을 끌고 가고 있음을 전했다.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함이 아닌 자연스러움을 잇는 것이 중요하다는 손흥민이다. 그래서 손이 가지 않고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근거리 배려'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특별히 도와줄 수 있는 건 없다. 이 친구들이 항상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개인의 평소 노력이 실전에서 기량 발휘로 나올 것이라 믿었다. 

그러면서도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손흥민이다. 그는 "어떻게 하면 더 경기장에서 이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을지를 더 생각하다 보니 선수들과 늘 많은 얘기를 나누고 깊은 얘기들도 한다. (어린) 선수들도 좀 마음놓고 얘기를 하다 보니 시너지 효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라며 지속적인 소통이 토트넘의 단결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1군에는 14개국 23명이 매일 뒤섞여 훈련하며 경기를 준비한다. 언어, 문화, 세대가 모두 다르다. 다국적군이나 마찬가지지만, 영어와 독일어 구사가 되고 온갖 경험을 하는 손흥민이 책임감을 갖고 팀을 뭉쳐내고 있다. 

그 스스로도 "앞으로도 저에게도 분명히 해야 할 숙제들이 있다. 선수들을 더 잘 해줘야 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라며 서로 쌓은 신뢰를 더 굳혀 완벽한 조직력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만남에서 1-2로 졌던 울버햄턴전에서 이 모든 것이 그라운드 위에 나오기를 바라는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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