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란히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고 있는 박지원과 김길리(왼쪽부터) ⓒ 연합뉴스/EPA
▲ 나란히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고 있는 박지원과 김길리(왼쪽부터) ⓒ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남녀 쇼트트랙 최강자 모두 한국이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지원과 김길리가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남녀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쇼트트랙 선수 최고의 영예인 '크리스털 글로브'도 나란히 차지했다.

먼저 박지원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19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대표팀 동료인 김건우(1분28초304)를 0.111초 차이로 제쳤다.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박지원은 시작과 동시에 선두로 치고 나왔다. 이후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1위를 유지했다.

5,000m 남자 계주 결승에도 출전한 박지원은 한국의 은메달에도 힘을 더했다. 한국은 6분55초915로 캐나다(6분55초577)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통과했다.

이번 대회서 박지원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올 시즌 월드컵 랭킹 총점 1,071점으로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1,052점)를 넘고 2년 연속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박지원은 이번 시즌 6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만 무려 5개를 따냈다.

박지원은 ISU 홈페이지를 통해 "1,000m 결승에서 선두로 나선 뒤 버텨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긴장하지는 않았다. 우승에만 신경을 썼다. 나 자신을 믿었다. 2년 연속 남자부 종합 우승을 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부 월드컵 랭킹 총점에서 한국 선수는 톱10에 3명이나 배출했다. 1위 박지원에 이어 김건우가 692점으로 4위, 장성우(562점)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 김길리 ⓒ 연합뉴스/EPA
▲ 김길리 ⓒ 연합뉴스/EPA

같은 날 김길리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3초037로 은메달을 땄다. 미국의 크리스 산토스-그리즈월드(1분32초944)가 금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김길리는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이로써 올 시즌 월드컵 랭킹 총점 1,211점을 기록했다. 김길리는 산토스-그리즈월드(1,180점)를 제치고 여자부 종합 1위에 올랐다. 생애 첫 종합 우승이다.

김길리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7개를 휩쓸었다. 명실상부 여자부 최강자로 우뚝 섰다. 김길리는 ISU 홈페이지에서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 목표는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자부 월드컵 랭킹 총점 톱10에도 한국 선수는 3명이나 있었다. 1위 김길리에 이어 심석희(577점)와 서휘민(553점)이 각각 7위와 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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