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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클래스 입증+1R 영건들 폭발'…최원호 감독 "기대 이상" 1차 캠프 흡족

작성일: 2024.02.19 17:3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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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시환 ⓒ곽혜미 기자
▲ 노시환 ⓒ곽혜미 기자
▲ 김서현 ⓒ곽혜미 기자
▲ 김서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페이스를 잘 올렸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9일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면서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화는 이날 멜버른볼파크에서 진행한 훈련을 끝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캠프 초반에는 체력과 기술 훈련 중심으로 스케줄이 진행됐고, 이후 2차례 청백전과 2차례 연습 경기 등 실전이 이어졌다. 

선수들의 올겨울 땀의 무게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는 호주 국가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이었다. 호주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강 돌풍을 일으켰던 멤버들로 이번 대표팀을 꾸렸다. 호주는 당시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였던 한국을 8-7로 꺾었고, 한국은 이 뼈아픈 패배 탓에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호주가 더는 야구 변방국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무대가 바로 지난해 WBC였다. 

한화 선수단은 이제 막 시즌 준비를 시작하는 시점이라 호주전에 전력을 다할 필요는 없었다. 실제로 국내 에이스 문동주를 비롯해 채은성, 안치홍 등 주전급 베테랑 선수들은 굳이 호주전에 나서지 않고 시즌 준비 페이스를 유지했다. 그런데도 한화는 17일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하고, 18일 2번째 경기는 5-3으로 역전승하면서 2전 전승이라는 기분 좋은 결과를 얻었다. 

타선에서 가장 돋보인 건 단연 노시환이었다. 노시환은 지난해 31홈런-101타점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쓴 신흥 거포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노시환은 첫 경기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사실상 승리를 이끌었고, 2번째 경기 역시 팀이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추격의 적시타를 날리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BO 통산 311홈런을 자랑하는 한화 레전드 김태균은 구단 TV 중계에서 "후계자가 아니라 넘어섰다고 본다. 수비 좋고 어깨 좋고 정확성에 장타력까지 겸비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기술적으로 정점에 올라와 있다. 첫 타석 우측 뜬공도 상황에 맞는 타격이었고, 완성도가 높아 보인다. 갑자기 스타가 되고 대한민국 최고가 되면서 망가지는 선수를 많이 봤다. 노시환은 그러지 않아서 예쁘다"고 칭찬했다. 

▲ 최원호 감독 ⓒ곽혜미 기자
▲ 최원호 감독 ⓒ곽혜미 기자
▲황준서 ⓒ한화 이글스
▲황준서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서는 영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서현, 김기중, 한승주, 황준서 등 올해 한화 마운드에서 큰 보탬이 돼야 할 유망주들이 호주 강타자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투구를 펼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2023년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 김서현은 지난해 엄청난 구위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호주와 평가전에서는 좋은 구위에 제구력까지 갖춘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한 층 높였다. 2024년 1라운드 전체 1순위 황준서는 19살 어린 선수인데도 1사 1, 2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듭 짓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최 감독은 "좋은 기후, 시차가 적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1차 캠프를 충실히 진행해 줬다"며 "올해 개막이 이르다 보니 다소 걱정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그에 맞춰 각자 컨디션을 잘 조절해 온 덕에 1차 캠프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1차 캠프의 목표는 팀 전술, 멀티 포지션 적응을 기본으로 실전 경기를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페이스를 잘 올렸다"며 "2차 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는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실전을 통한 포지션 경쟁과 긴 시즌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변수에 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20일 휴식과 함께 인천행 비행기에 오른다.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면 곧장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환승해 이동하는 일정이다. 22일부터는 실전 위주의 2차 캠프가 시작된다. 

2차 캠프에서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25일)를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26일), kt 위즈(28일, 3월 3일), 롯데 자이언츠(3월 2일) 등과 총 5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어 3월 4일 귀국 후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한화 이글스 선수들 ⓒ 한화 이글스
▲ 호주 멜버른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한화 이글스 선수들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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