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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때 장비 챙겨간 투수가 있다…“절대 안주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인터뷰]

작성일: 2024.02.27 08:4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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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지금 이 자리에 안주하면 안 됩니다.”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25)은 지난해 12월 임지은씨와 4년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신혼여행은 발리로 다녀왔다. 휴식기인데다 신혼여행이었기 때문에 휴식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재웅은 운동을 쉬지 않았다. 김재웅은 발리로 가는 비행기에 야구 장비를 실었다. 신혼여행 때도 투구 연습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키움 2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재웅은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했다. 피칭 연습도 계획했던 대로 소화했다. 신혼여행 때도 야구 장비를 다 챙겨갔다. 큰 가방에 꽉 채워서 가져갔다. 아내가 자고 있을 때 운동을 했다.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야 했다. 러닝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피칭연습까지 모두 다 하고 왔다”며 비시즌에도 부지런히 운동했다고 말했다.

김재웅이 운동에 전념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지금보다 야구 실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김재웅은 “사실 신혼여행 때는 쉬어도 된다. 하지만 휴식 시간을 잘 활용하면 나를 지금보다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잘하려면 무조건 운동을 해야 한다. 절대 지금 이 자리에 안주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슬럼프에 빠졌던 김재웅은 아내 임지은씨의 조언을 듣고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김재웅은 “내가 잘 안 풀릴 때마다 아내가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나는 항상 먼 곳만 바라봤다. 예를 들면 ‘20경기 무실점 피칭을 해야 한다’는 식의 큰 목표를 세웠다. 그러다보니 욕심이 커졌고 뜻대로 안 됐을 때 심적으로 힘들었다. 그럴 때 아내가 나를 다잡아줬다. 사랑하는 사람이 해주는 말이라 더 와 닿았다”며 힘든 시간을 함께 해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김재웅 ⓒ곽혜미 기자
▲ 김재웅 ⓒ곽혜미 기자
▲ 김재웅 ⓒ곽혜미 기자
▲ 김재웅 ⓒ곽혜미 기자

신혼여행 때도 쉬지 않고 시즌 준비에 나선 김재웅이다. 그러나 김재웅은 상무에 지원한 상황이다. 김재웅은 “어렸을 때부터 상무에 가고 싶었다. 군대에서도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특권이다. 현역으로 입대하게 되면 운동에 전념할 수 없다. 또 운동 시설도 상무와 비교했을 때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상무에서도 관리를 잘 하면, 부상 없이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가서 잘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재웅은 군 복무 기간 동안 선발 투수로 뛰어보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덕수고 시절 김재웅은 에이스 노릇을 하며 긴 이닝을 책임졌고, 프로 입단 후에도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경험이 있다. 김재웅은 상무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노린다.

김재웅은 “솔직히 선발 욕심이 있다. 투수라면 선발 투수를 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상무에서는 도전해보고 싶다. 팀에서도 상무에서는 내가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라고 했다. 물론 상무에서 선발을 시켜줘야 등판 기회가 생긴다. 키움에서 잠시 떠나 있는 동안에는 다른 시도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 김재웅 ⓒ곽혜미 기자
▲ 김재웅 ⓒ곽혜미 기자

만약 상무에 합격한다면, 김재웅은 오는 6월 입대해야 한다. 그때까지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재웅은 “팬들 앞에서 피칭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더 많이 등판하고 싶다. 내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는데, 입대하기 전까지 홀드 10개를 채우고 싶은 욕심도 있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떠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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