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맨시티 생활 20개월 해트트릭 8회, '미친 스트라이커' 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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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미쳤다'라는 표현 외에 더 수식어가 생각나지 않는 옐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의 놀라운 결정력이다.
홀란드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2023-24 FA컵 16강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 무려 5골을 몰아치며 6-2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맛봤던 맨시티다. 이 덕분에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더해 트래블(3관왕)을 해냈다. 올 시즌 FA컵 2연패와 통산 8회 우승에 도전하는 맨시티다.
골 넣는 기계의 전형을 보여주는 홀란드다. 전반 3분 첫 번째 골이 그랬다. 케빈 데 브라위너가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 근처에서 넣어준 패스를 수비수 뒤에 있다가 앞으로 순식간에 나오면서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두 번째 골도 작품이었다. 골킥이 날아온 것을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받아 흘렸다. 그의 앞에는 데 브라위너가 있었다. 전진 패스를 하는 순간 그대로 뛰어 들어가 수비수의 몸싸움을 뚫고 골을 터뜨렸다. 경합에서도 몸의 균형이 흔들리지 않았고 힘까지 빠지지 않았다.
해트트릭이 완성된 세 번째 골은 부드러운 연결 동작의 완성이었다. 이번에도 데 브라위너의 패스가 있었다. 수비 옆에서 앞으로 크게 돌아 들어오며 그대로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갔다. 팀 크룰 골키퍼가 각을 좁혔지만, 센스 넘치는 칩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비디오 판독(VAR)이 있었지만, 오프사이드 함정까지 뚫어 버린 영리한 움직임이었다.
루턴 타운이 3-2로 따라붙은 후반 10분도 오프사이드 위험을 뚫고 역시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 데 브라위너의 패스 타이밍을 정확하게 잡고 움직이는 축구 지능이 대단했다. 막으라고 해도 막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마지막 다섯 번째 골은 개인 능력의 총집합체였다. 13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대각 패스를 발 앞에 놓자마자 바로 한 번만 제어한 뒤 그대로 왼발 슈팅해 추가골을 완성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차버리는 과감함은 다리 사이로 들어가는 행운으로 이어졌다. 깔아 슈팅해 골키퍼가 손을 뻗지도 못했다.
몰아치기 능력이 뛰어난 홀란드다. 이번 5골은 58분 만에 완성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 대단하다. 지난해 3월 15일 라이프치히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도 5골 완성의 기억이 있다.
당시는 루턴 타운전보다 1분 더 빨랐다. 57분 만에 5골을 완성했다. 1차전 원정 1-1 무승부로 불안했던 승부를 홈 2차전에서 완벽하게 뒤집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루턴이 (역전승) 꿈을 꾸는 시간은 3분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라며 2-3까지 따라 갔다가 바로 홀란드에게 네 번째 골을 허용했던 순간을 설명하며 평점 9.5점을 선사했다.
홀란드의 축구 인생 최다골은 연령별 대표팀 시절을 포함해 2019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 온두라스전 9골이다. 당시 노르웨이는 12-0으로 이기고도 녹아웃 스테이지에 오르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우루과이, 뉴질랜드에 연패한 결과였다.
그래도 개인 능력은 진화 중이다. 황희찬(울버햄턴),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와 트리오로 불렸던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에는 총 4회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4개의 도움으로 해트트릭에 기여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로 이적해서는 리그 3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회 해트트릭을 해냈다. 재미있는 것은 2021-22 시즌 32라운드 보훔전에서 해트트릭하고도 3-4로 졌다. 홀란드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경기에서 유일한 패배였다.
해트트릭 횟수는 프리미어리그에 오면서 더 늘었다. 2022년 7월 맨체스터 시티에 와서 아직 두 시즌이 다 지나지 않았지만, 리그 5회, UCL 1회, FA컵 2회로 무려 8회나 기록했다. 특히 홀란드가 프리미어리그 적응이 필요 없다며 찬사를 들었던 첫 시즌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5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 연속 해트트릭은 환상적이었다.
버릴 것 없는 홀란드의 골 감각은 아직 그의 나이가 20대 중반으로 향한다는 점에서 더 놀랍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다면 더 강력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음바페는 유럽 트래블을 해봤던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무섭게 진화하는 홀란드다.
*옐링 홀란드 해트트릭 일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4/02/28 FA컵 16강 루턴 타운 5골 6-2 승리
2023/09/02 PL 4R 풀럼FC 3골 1도움 5-1 승리
2023/03/19 FA컵 8강 번리 3골 6-0 승리
2023/03/15 UCL 8강 2차전 라이프치히 5골 7-0 승리
2023/01/22 PL 21R 울버햄턴 3골 3-0 승리
2022/10/02 PL 8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골 2도움 6-3 승리
2022/09/01 PL 5R 노팅엄 포레스트 3골 6-0 승리
2022/08/27 PL 4R 크리스탈 팰리스 3골 4-2 승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분데스리가)
2022/04/30 분데스 32R 보훔 3골 3-4 패배 #해트트릭 유일 패배
2021/08/08 포칼 64강 위헨 3골 3-0 승리
2020/11/22 분데스 8R 헤르타 베를린 4골 5-2 승리
2020/01/18 분데스 18R 아우크스부르크 3골 5-3 승리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019/11/11 분데스 14R 볼프스베르거 3골 3-0 승리
2019/09/18 UCL 1R 겡크 3골 6-2 승리 #황희찬 2도움(1골)
2019/09/15 분데스7R 하츠베르그 3골 7-2 승리
2019/08/11 분데스 3R 볼프스베르거 3골 5-2 승리 #황희찬 2도움
몰데(노르웨이 엘리트시리엔)
2018/07/02 리그 15R 베르겐 4골 4-0 승리 #프로 리그 첫 해트트릭
노르웨이 대표팀
2021/09/08 월드컵 예선 지브롤터 3골 5-1 승리
2020/10/12 UNL 3R 루마니아 3골 4-0 승리
2019/05/31 U-20 월드컵 본선 3R 온두라스 9골 12-0 승리 #연령별 대표팀
2018/03/27 U-20 월드컵 예선 스코틀랜드 U-19 3골 5-4 승리 #연령별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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