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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니다” 나균안 정면 돌파, 루머에 법적 대응 선언… 시즌에 어떤 영향 미칠까

작성일: 2024.02.28 15: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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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불거진 외도 및 폭력 루머를 정면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나균안 ⓒ롯데자이언츠
▲ 최근 불거진 외도 및 폭력 루머를 정면 반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나균안 ⓒ롯데자이언츠
▲ 롯데 마운드의 핵심 전력인 나균안은 최근 돌고 있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항변 중이다 ⓒ롯데자이언츠
▲ 롯데 마운드의 핵심 전력인 나균안은 최근 돌고 있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항변 중이다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최근 급속도로 확산된 외도 루머에 당사자인 나균안(26‧롯데)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나균안의 아내 A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균안의 외도와 폭력 사실을 폭로하며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균안은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이제 문제는 법정으로 향할 전망이다. 나균안의 2024년 시즌에 미칠 영향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롯데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나균안은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IA와 연습 경기를 앞두고 팀에 사과함과 동시에 자신의 생각 및 대응 방안을 밝혔다. 나균안은 논란이 불거지자 구단을 통해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우리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고 무엇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별다른 문제없이 캠프를 진행하고 있던 나균안이 갑작스러운 이슈로 떠오른 건 나균안의 아내인 A씨의 폭로가 시작이다. A씨는 최근 SNS를 통해 나균안이 외도를 하고 있으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SNS 라이브 방송에서 이와 같은 주장을 했으며 SNS를 통해 계속해서 관련 자료들을 게시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일견 봤을 때 나균안의 외도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A씨는 나균안이 B씨와 지난해부터 불륜 관계에 있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다툼이 생기자 폭력을 행사했고 기절 상태에서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양자는 이미 별거 중이며, 자녀 양육비도 주지 않는다며 나균안에 대한 폭로전을 이어 가고 있다. A씨는 나균안이 28일 오전 공식 입장을 밝힌 뒤에도 계속해서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 나균안은 지난 2020년 12월, 3년간 교제한 A씨와 결혼했고 현재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현재 A씨와 나균안 모두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하지만 A씨가 올린 게시물이 야구 커뮤니티 등에 퍼져 나가는 등 이미 많은 야구 팬들이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다”는 의견이 맞서는 가운데 나균안이 28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사건이 새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다.

침묵하고 조용히 해결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나균안은 사실상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통한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나균안과 롯데는 27일과 28일 면담을 진행했고 구단을 통해 나균안의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슈가 너무 불거져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이런 루머가 시끄럽게 퍼져 나갈수록 팀에 주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실제 나균안도 구단, 감독, 선수들에게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을 먼저 밝혔다. 또한 스스로도 법적 대응에서 이길 자신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적인 대응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하고, 일단 2024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 롯데 선발진의 확실한 선수인 나균안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개인사 악재를 맞이했다 ⓒ롯데자이언츠
▲ 롯데 선발진의 확실한 선수인 나균안은 2024년 시즌을 앞두고 개인사 악재를 맞이했다 ⓒ롯데자이언츠
▲ 나균안은 구단과 면담에서 현재 돌고 있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롯데자이언츠
▲ 나균안은 구단과 면담에서 현재 돌고 있는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롯데자이언츠

◆ 일파만파 루머에 정면 돌파, 핵심은 외도 아닌 가정 폭력?

롯데는 나균안과 면담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을 파악하고, 일단 나균안의 생각을 믿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아직 법적인 뭔가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의혹 제기만으로 선수를 다룰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부부 사이에 뭔가의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고 나균안도 이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지만, 나균안은 A씨가 제기한 일부 의혹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명목으로 A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 또한 나균안을 팀 일정에서 배제하지 않은 채 향후 추이를 지켜볼 예정으로 전해졌다.

정서상 외도도 불리한 정황이 될 수 있지만, 핵심은 폭력이 있었느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폭력이 인정될 경우 법정에서 처벌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고, 이렇게 될 경우 KBO 차원에서 대응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KBO 상벌위원회 경험이 있는 한 인사는 “불륜이나 외도의 경우 정서상 지탄을 받을 일이기는 하지만 사생활 문제의 경우 아주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상벌위원회까지 가는 경우는 없다. 외도의 경우 정확하게 딱 맞아 떨어지는 처벌 규정도 없다”면서 “하지만 사법처리를 받는 죄의 경우는 상벌위원회를 열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사안의 경중에 맞춰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10개 구단은 KBO 징계에 앞서 구단이 먼저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 자칫 이중 처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임의탈퇴 제도가 본래의 목적에 맞지 않게 선수를 처벌하는 목적으로 악용됐다는 비판적인 여론도 있었다. 이에 KBO 상벌위가 열릴 만한 죄가 있느냐가 이번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나균안은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알려진 일은 사실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폭력 등을 모두 부인한다는 의미다. 특히 폭력의 경우는 결코 그런 일이 없었다며 완강하게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법정 다툼에서 이 폭력 여부가 큰 관심을 모을 이유다.

그런데 법정 다툼에서 폭력과 같은 뭔가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롯데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균안은 최근 돌고 있는 루머를 부인했다. 구단도 일단 나균안의 진술을 신뢰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폭력 등의 사실이 법정이나 추후 추가 증거를 통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나균안이 구단이 100% 사실을 말하지 않은 셈이 된다. 이 경우 롯데도 신뢰 관계가 깨진 나균안에 대한 처리에 머리가 아플 가능성이 있다. 대다수 구단들은 해당 사건이 드러났을 때 선수에게 진실을 요구하고, 그 선수의 진술을 신뢰하지만 만약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는 강한 징계를 내린 사례들이 종종 있었다.

◆ 2024년 시즌 앞두고 악재… 시즌에 미칠 영향 없을까

나균안은 해당 폭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롯데도 나균안을 공식 일정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예정이다. 즉, 루머는 루머대로 시끄럽지만 나균안의 2024년 시즌 준비는 계속된다는 것이다. 나균안은 최근 연습 경기도 일정대로 모두 소화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맑은 정신으로 야구에 오롯이 집중하기는 쉽지 않은 양상이다. 법정 다툼으로 선수의 정신이 더 혼란스러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균안을 올해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확정했다. 실적을 놓고 보면 당연한 일이다. 원래 포수였다가 투수로 전향, 2021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균안은 3년간 85경기에서 10승18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4.28로 활약했다. 특히 2022년에는 3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투수로서의 외형을 과시했고, 지난해에는 풀타임 선발로 뛰며 23경기에서 130⅓이닝을 던지며 6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기도 했다. 최고의 한해였다.

특유의 안정된 제구력과 커맨드에 지난해에는 구속까지 향상되는 기미를 보이며 완성형 선발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수로 전향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어깨가 싱싱하고, 아직 젊은 나이라는 점에서 향후 롯데 선발진을 이끌어나갈 기수로도 기대를 모았다. 김 감독은 두 외구인 투수(애런 윌커슨‧찰리 반즈), 그리고 토종 에이스인 박세웅에 이은 4선발로 나균안을 낙점한 상태였다. 풀타임 선발을 염두에 두고 몸도 만들고, 또 선발로 투구 수를 준비해왔다. 

▲ 롯데는 면담 끝에 나균안의 주장을 신뢰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는 면담 끝에 나균안의 주장을 신뢰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 ⓒ롯데 자이언츠
▲ 팀 일정에서 제외되지 않은 채 2024년 일정을 계속 준비하게 되는 나균안 ⓒ곽혜미 기자
▲ 팀 일정에서 제외되지 않은 채 2024년 일정을 계속 준비하게 되는 나균안 ⓒ곽혜미 기자

나균안은 괌 1차 캠프 당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직 시즌이 시작하지 않아서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 자리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 독하게 마음을 먹고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에 금메달을 따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5월까지만 해도 정말 좋은 페이스였는데 그 이후로는 좋다고 할 수 있는 페이스가 아니었다. 안 좋은 페이스가 길게 안 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도 많이 했고 비시즌부터 그런 부분을 보완하려 했다”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목이 잡혔다. 

롯데는 나균안 이슈가 조용하고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최악의 경우도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장기 레이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이 중요한 만큼 어느 정도 상수로 볼 수 있는 카드인 나균안이 빠지면 롯데 로테이션도 휘청일 수밖에 없다. 롯데가 이번 사안을 신중하게 바라보는 이유다. 일단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이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용마고 당시 아마추어를 대표하는 포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던 나균안은 2017년 롯데의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당시 강민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전 포수감으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수비력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예상보다 성장이 더뎌 잊힌 유망주로 전락했다. 여기서 나균안은 투수 전향이라는 경력의 승부를 걸었다. 어깨가 좋고, 제구력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균안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수 전향을 준비해 퓨처스리그에서는 2020년부터 투수로 뛰었다. 이후 2021년부터는 서서히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해 이제 ‘포수 나종덕(개명 전 이름)’의 잔상은 거의 다 사라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문제도 해결해 앞길이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이미 프리에이전트(FA) 등록일수도 5시즌을 채우는 등 현재 페이스를 2~3년 더 이어 간다면 대박도 꿈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사생활 구설수에 오르며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향후에도 불안감을 남긴 채 2024년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롯데도 이 사태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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