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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정석보다 변칙…적중한 '2번 나지완 카드'

작성일: 2016.07.19 22: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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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지완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사직, 박대현 기자] 감독의 변칙수가 그대로 적중했다. 테이블세터로 출전한 나지완(31, KIA 타이거즈)이 선제 2점 홈런을 포함해 멀티 출루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심 타선이 아닌 곳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는 노련한 경기력을 뽐냈다.

나지완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사구 2득점을 챙기며 팀의 6-1 승리에 이바지했다. 기선 제압 선봉에 섰다. 상대 선발투수에게 선제 투런포와 몸에 맞는 공을 뺏으며 5이닝을 채우지 못하게 했다.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의 초구를 잡아당겨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노경은의 한가운데로 몰린 시속 137km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5회초 1사 1루에선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대량 득점의 토대를 마련했다. 김주찬-이범호-브렛 필로 이뤄진 클린업트리오에게 득점권 밥상을 차리며 2번 타자 책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KIA 중심 타선은 테이블세터가 제공한 밥상을 깨끗이 비웠다. 김주찬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2루에 있던 신종길을 3루에 진루하게 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범호, 필이 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나지완은 야구 센스가 뛰어난 리드오프 신종길과 물오른 화력을 보인 클린업트리오 사이에서 가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번 나지완 카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볼넷 3개를 골랐을 뿐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러나 롯데에 매우 강했다. 올해 거인 마운드를 상대로 타율 0.517(29타수 15안타) 4홈런 13타점을 쓸어 담았다. 김 감독은 롯데에 강한 나지완을 과감하게 2번 타순으로 끌어올렸고 이 작전은 기선 제압에 큰 효과를 낳았다. 때로는 변칙이 정석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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