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페디 골든글러브 NC가 직배송…"다시 한 번 좋은 추억이 떠오르네요" 여전한 한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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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리그 경력은 단 1년이지만 누구보다 강한 인상을 남긴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다시 한 번 한국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친정팀' NC 다이노스 국제업무팀의 노력으로 지난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받지 못한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NC 다이노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카멜백랜치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NC 에이스였던 에릭 페디가 2년 1500만 달러라는 후한 계약을 안고 입단한 팀. NC는 LG 트윈스와 두 차례 연습경기와 청백전으로는 실전 기회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현지에서 추가 경기를 섭외했는데, 마침 화이트삭스가 응하면서 '페디 시리즈'가 이뤄졌다. 페디는 이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경기장에 찾아와 NC 선수들을 만났고, 국제업무팀으로부터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수령했다.
NC 구단에 따르면 페디는 애리조나 투손에서 피닉스로 건너온 NC 선수단을 직접 마중나와 한 명씩 인사를 나누며 반가워했다. 구단은 한국에서 공수한 2023 KBO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트로피를 주인인 페디에게 전달했다. 페디는 NC 구단을 통해 "이 상은 나에게 큰 의미 있는 상이다. 트로피를 직접 보니 다시 한번 좋은 추억이 떠 오른다. 이렇게 큰 상을 직접 미국까지 가지고 온 국제업무팀 박찬훈 팀장 및 구성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많은 한국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 보이겠다. 큰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페디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앞서 열린 MVP-신인왕 시상식에는 직접 등장해 트로피를 받았다. NC의 가을야구가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막을 내린 뒤 미국에 돌아갔다가 MVP 시상식을 위해 다시 한국에 방문했다. 페디가 한국에 가진 애정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페디는 지난해 30경기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모두 석권하고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여기에 지난해 신설된 KBO 수비상에서도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선정하는 '최동원상'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2023년 KBO리그 최고 투수로 공인받았다. 골든글러브까지 포함하면 1년 만에 7개의 트로피(개인 타이틀 3개, 수비상, MVP, 최동원상, 골든글러브)를 독차지한 셈이다.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뒤에도 한국 취재진을 만나면 반갑게 맞이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NC 또한 페디와 인연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직접 전달하는 성의를 보였다.
한편 경기에서는 페디의 조언으로 한 단계 이상 발전한 선발투수 신민혁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0으로 이겼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캠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후보 선수들인 신민혁, 김시훈, 김재열 선수의 호투로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 승리로 인해 시즌을 시작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오늘 경기는 팀의 젊은 유망주 선수들이 주축이 되었고 이 선수들이 느끼는 점이 많았을 것이다. 오늘 경기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민혁은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CAMP2(스프링캠프) 기간동안 잘 준비했고 한국에서 시범경기를 통해 나머지를 준비하면 계획대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경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고 그 이후는 변화구로 승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페디가 오늘 경기 잘 던졌다고 칭찬해줬다. 기분 좋게 귀국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결승점은 김주원의 적시타에서 나왔다. 결승타의 주인공 김주원은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는데 귀국 전 마지막 경기에서 올라와서 다행이다. MLB팀과 경기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경험이라 경기 전 많이 배우고 경험하겠다고 생각했다. 결과를 떠나 좋은 경기였고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얘기했다.
▶ vs 화이트삭스 주요 선수 기록
김수윤 3타수 2안타
김주원 3타수 1안타 1타점
송승환 2타수 1안타(2루타 1개)
안중열 1타수 1안타(2루타 1개)
신민혁 3이닝 3탈삼진 1볼넷 무실점(43구, 최고 구속 시속 141㎞)
김시훈 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35구, 최고 142㎞)
김재열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17구, 최고 146㎞)
한편 NC는 3일 화이트삭스전을 끝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정리했다. 4일 스프링캠프지 투손을 떠나 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귀국한다. 9일부터는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첫 경기 상대는 이범호 감독을 새로 선임한 KIA 타이거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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