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익산,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피너클' 서동현(33, 피너클MMA)이 이도겸(33)과 난타전 끝에 역전 KO승을 거두고 더블지FC 페더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서동현은 9일 전라북도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블지FC 16 잠정 타이틀전에서 이도겸의 펀치를 맞고 위기에 몰렸으나 위축되지 않고 외려 반격을 펼쳐 대역전승을 일궜다. 1라운드 펀치 KO승.

2024년 올해의 명승부에 오를 수 있는 경기였다. 서동현은 이도겸의 기습적인 펀치에 다리에 힘을 풀렸다. 비틀거리다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추가타를 허용하면 그대로 KO로 끝날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여기서 서동현의 정신력이 빛났다. 어질어질했지만 얼른 일어나, 도망가지 않고 펀치 맞불을 놓았다. 이도겸의 기세를 한풀 눌러 놓을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다.

그리고 평정심을 되찾은 뒤 회심의 오른손 펀치를 맞히면서 흐름을 단번에 뒤집었다. 펀치와 킥으로 이도겸을 펜스로 몰았고 결국 강력한 오른손을 안면에 터트려 역전했다.

서동현은 자신의 별명 피너클처럼 정점에 올라 있다. 2020년부터 6승 1무로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총 전적 7승 1무 2패.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제자 최승국은 하라 코테츠를 3라운드 종료 판정으로 꺾고 더블지FC 플라이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최승국은 레슬링 태클을 섞으며 하라 코테츠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해 경기 흐름을 잡았다. 순간순간 터지는 오른손 펀치가 날카로웠다. 하라 코테츠의 왼쪽 눈이 점점 부어올랐다.

최승국은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로드 투 UFC' 참가했는데, 우승까지는 달성하지 못했다. 국내 복귀 무대에서 승리를 거두고 생애 첫 타이틀을 차지해 다시 연승을 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원래 플라이급 챔피언 최동훈은 타이틀을 반납하고 '로드 투 UFC' 출전을 준비한다.

박어진은 두 차례나 상대가 바뀌었다. 원래 상대 이청수가 다쳐 최원진이 대체 선수가 들어왔는데, 최원진마저 경기 전날 감량하다가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프로에 데뷔하지 않은 이용빈이 급하게 대신 나오게 됐다.

실력 차가 컸다. 최근 5경기 4승 1무로 상승세인 박어진은 이용빈에게 마운트 포지션을 빼앗고 파운딩 연타를 내리쳐 레퍼리 스톱으로 TKO승 했다.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으로 예정돼 있던 최정윤과 체리 앤 로마칸(필리핀)의 경기는 취소됐다. 체리 앤 로마칸은 비자 문제가 생겨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 더블지FC(Double G FC) 16

[플라이급 타이틀전] 최승국 vs 하라 코테츠
최승국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이도겸 vs 서동현
서동현 1라운드 펀치 KO승

[여성 밴텀급 타이틀전] 최정윤 vs 체리 앤 로마칸
※체리 앤 로마칸 비자 문제로 경기 취소

[73.5kg 계약] 박어진 vs 이용빈
박어진 1라운드 파운딩 TKO승(레퍼리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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