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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야수 개막 엔트리, 그 선수가 그 선수라고? 만년 2군 선수 반란 일어날까

작성일: 2024.03.17 09: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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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개막 엔트리 승선을 재촉하고 있는 박민 ⓒKIA타이거즈
▲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개막 엔트리 승선을 재촉하고 있는 박민 ⓒKIA타이거즈
▲ 공수주 모두에서 기량이 좋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개막 엔트리 승선에 도전하는 박정우 ⓒKIA타이거즈
▲ 공수주 모두에서 기량이 좋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개막 엔트리 승선에 도전하는 박정우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범호 KIA 감독은 2024년 개막 엔트리 결정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17일 현재 남은 시범경기는 총 3경기뿐이다. 지금까지 여러 선수들을 실험했으니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다. 이 감독도 코치들과 상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경기를 앞두고 개막 엔트리에 대해 “투수를 하나 더 가져가느냐, 내야수를 하나 더 가져가느냐, 외야수를 하나 더 가져가느냐에 따라 엔트리가 짜일 것 같다. 하루 이틀 안에 결정을 하려고 생각한다. 코치님들과 상의를 해서 결정하겠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어느 포지션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개막 엔트리 경쟁을 펼치는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비교적 좋은 활약을 하고도 탈락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

현재까지 판도를 보면 성적과 관계없이 우선권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분명히 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다. 내야에는 주전으로 거론되는 선수 4명(이우성 김선빈 박찬호 김도영), 외야 4명(나성범 소크라테스 최원준 최형우)이다. 포수를 제외한 야수 엔트리가 궁극적으로 13명으로 짜인다고 볼 때 남은 자리는 5명 정도다. 지금까지는 일단 익숙한 이름들이 거론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1군보다는 2군에 있었던 선수들의 승선 여부에 따라 개막 엔트리의 신선함이 달라질 수 있다.

내야에서는 박민(23), 외야에서는 박정우(26)가 새 얼굴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까지 꾸준히 출전하며 기존 선수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민은 수비력에서, 박정우는 다양한 활용성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지난해 개막 엔트리에 없었던 선수들이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0년 KIA의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박민은 팀의 내야를 이끌어나갈 재능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선수였다. 고교 시절에는 유격수를 봤고, 프로에 들어와서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로 육성됐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1군의 벽을 돌파하지 못하고 군에 갔다. 2020년 입단 이후 군에 가기 전까지 3년간 1군 출전 기록은 30경기가 고작이다. 그러나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모인다.

이범호 감독도 박민에 대해 “수비는 잘했던 선수고, 김규성과 둘 중 백업을 어떤 선수로 할지에 대해 수비 코치와 상의하고 있다. 수비는 모든 면에서 안정적인 면이 있지 않나. 긴장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박민이 좋은 수비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 뒤에서 백업으로 수비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수비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고등학교 때 방망이를 잘 쳤다. 심리적인 면을 편안하게 가져준다고 하면, 방망이 부분도 좋은 콘택트를 가지고 있다. 재질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수비가 뒷받침되면 공격은 따라오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안타도 잘 만들고, 타구 자체도 좋은 방향으로 잘 만들고 있다”고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선수 중 하나임을 드러냈다.

▲ 박민은 내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에 타격에서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KIA타이거즈
▲ 박민은 내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에 타격에서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KIA타이거즈
▲ 박정우는 작전 수행과 주력, 그리고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 박정우는 작전 수행과 주력, 그리고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유니폼을 입은 박정우는 역시 입단 이후 1군 출전 경력이 69경기에 불과한 만년 백업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 92경기에서 타율 0.296, 32도루를 기록하며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장타력이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맞히는 재질이 있고 지난해 도루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주력이 좋다. 여기에 강견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역시 외야 백업 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이 감독은 “정우가 경기를 나가면 번트나 도루 등을 담당해줘야 하는 선수다. 2군에서 워낙 번트나 기습번트를 잘 댔지만 올해 시범경기 때는 타석에 들어가서 일부러 기습번트를 못 하게 했다. 한 타석이라도 더 쳐보는 게 중요하다”면서 “작전 같은 경우는 본인이 충분히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다. 수비적인 면도 그렇고, 워낙 어깨도 좋은 친구다.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은 백업이라고 생각한다. 김호령과 박정우는 백업 쪽에서 지켜보고 어떤 부분이 좋을지에 대해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쓰임새가 유사한 두 선수 사이에서 고민이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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