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패배자'로 평가…김민재, 1년 만에 뮌헨 떠날 수도 "리산드로보다 낫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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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여름 김민재를 노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1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게 될까.
영국 매체 '스트레티뉴스'는 "맨유는 김민재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지난해 여름에도 관심을 보인 선수였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서둘러 김민재를 팔 것 같진 않지만 이들은 중앙 수비 3명을 돌려가며 쓴다. 맨유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김민재 측과 접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영국 언론 '풋볼 트랜스퍼'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폴리에서 최고 수비수가 된 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으나 최고의 축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자리를 잃어 곤경에 처했다"면서 "김민재는 정기적으로 뛰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 맨유는 상황이 달라졌다. 짐 랫클리프 경이 이끄는 이네오스 그룹이 인수하면서 이적 시장에서 쓸 자금을 확보했다"며 "맨유가 수비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민재를 데려오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맨유는 장-클레어 토디보의 영입 가능성이 낮아졌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당장 김민재가 이적을 택할지 알 수 없지만 지켜볼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김민재는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투헬 뮌헨 감독은 공개적으로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 중앙 수비 조합을 지지했다. 김민재는 3경기 연속 선발 제외였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 둘 사이의 호흡도 매우 좋다. 다른 수비 포지션 선수들과의 합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이들을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며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선발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잘나가는 조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불과 2주 전만 하더라도 예상하기 힘든 전개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김민재 출전 시간이 많아서 혹사 논란까지 일어났다. 그럼에도 골문을 지키면서 가장 안정적인 수비수라고 평가받았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 속에 5,000만 유로로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김민재는 곧바로 뮌헨 주전 자리를 꿰찼다. 주전 그 이상의 존재감을 보였다.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핵심이었다. 뮌헨 빌드업 플레이의 시작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다이어를 토트넘으로부터 임대로 데려왔다. 당시엔 어디까지나 김민재 대체 자원이었다. 뮌헨은 아시안컵 차출로 1, 2월 자리를 비울 김민재 대신 센터백을 소화할 선수가 필요했다.
뮌헨은 다이어를 데려올 당시 토트넘에 임대 이적료 350만 파운드(약 60억 원)를 지불했다. 완전 영입할 경우 드는 돈은 따로 들지 않았다. 다이어는 애초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되는 상황이었다.
2014년 토트넘에 입단한 다이어는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요 수비수로 활약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뽑히는 등 준수한 센터백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새 사령탑으로 오며 얘기가 달라졌다. 다이어는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더 이상 토트넘에서 다이어의 자리는 없었다.
그런 다이어가 김민재를 완전히 밀어버릴 거라고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4옵션 센터백이 될 줄 알았던 그가 더 리흐트와 선발 센터백으로 나서면서 승리를 이끌고 있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봤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패배자들이 생겨났다"며 김민재를 포함한 6명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들은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막심 추포-모팅, 브라이언 사라고사, 누사이르 마즈라위, 사샤 보이와 함께 김민재를 패배자로 분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은 다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전투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박스 안에서 적극적인 존재감으로 영입된 김민재는 끊임 없이 변화하는 포백 라인에 어떠한 권위도 발휘할 수 없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겪은 여러 문제를 생각하면 그에게 너무 많은 비난을 퍼부어선 안 된다"고 감쌌다.
김민재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계속 이적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맨유 관련 소식을 전하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맨유는 랫클리프 체제에서 빅네임보다는 가능성과 잠재력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엘리트 수준 재능에 올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김민재 영입 필요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어 "맨유는 지난 여름 포백 보강에 실패헀지만 이번엔 거의 확실하게 보강할 것이다. 조니 에반스는 계약이 끝나고 매과이어, 린델로프, 바란에 대한 제안은 다시 고려될 것이다. 김민재와 같은 최고 수준 선수를 데려올 기회가 생긴다면 랫클리프는 기꺼이 예외를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 김민재는 "이런 경험을 해본 적 없지만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며 "특별히 불만스러운 건 아니다.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아갈 길을 완전히 잃어버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언제든 경기장 안팎에서 내 능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과거에는 내가 (몸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항상 출전했지만 이제 다르다. 동료들의 경기력이 좋으면 내 몸 상태가 어떻든 빠질 수 있다"며 "뮌헨에는 좋은 선수가 정말 많다. 내가 뛰지 못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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