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이 시련의 후반기를 보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를 시작으로 에릭 다이어(30)에게 밀려 벤치에 앉았다. 하지만 혹평했던 독일 언론도 3월 A매치 기간이 끝나면 바이에른 뮌헨 선발 자리에 돌아올 거라 예상했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달하는 독일 매체 ‘바이에른 스트라이크’는 21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베스트11 선발 복귀를 결심했다. 중앙 수비수 선발 자리를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선발 자리를 잃을 염려가 크지 않다”라고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해 여름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영입해 더 단단한 코어 라인을 만들었다. 나폴리에서 월드클래스 활약에 발롱도르 후보까지 든 김민재를 데려와 후방을 탄탄하게 만들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케인에게 골망을 맡길 생각이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면서 김민재에게 엄청난 시간이 주어졌다. 혹사에 가깝게 전반기를 보낸 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에 돌아온 이후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뤘지만 변수가 있었다.

투헬 감독은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을 잃었던 다이어에게 손짓했고 겨울에 임대로 영입했다. 김민재,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에 비해 경쟁력이 없을 거라 예상된 만큼 로테이션 자원으로 생각됐지만 다이어에게 기회를 줬다. 다이어 중심으로 중앙 수비 조합을 테스트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 경기부터 다이어-더 리흐트 듀오를 쓰기 시작했다.

독일 언론도 김민재 벤치행에 충격적이었지만 곧 다이어를 찬양했다. 겨울 최고의 영입이라며 박수를 보냈다. 투헬 감독도 "다이어와 더 리흐트 둘은 의사소통이 잘 된다. 이 조합으로 계속 이기고 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퀄리티를 보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로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3월 A매치 이후 변화 조짐이 보인다. 현재 김민재는 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예선 2연전을 위해 한국에 입국했다. 손흥민, 이강인 등과 호흡하며 해맑게 훈련을 했다.

독일 쪽에선 태국전이 끝나면 바이에른 뮌헨 선발로 들어올 거라는 판단이다. ‘바이에른 스트라이크’는 “전반기 동안 투헬 감독의 1순위 중앙 수비수였다. 아시안컵으로 떠난 게 큰 타격으로 보인다. A매치 일정이 끝나면 경기들이 많아 김민재에게 충분한 시간이 보장될 것이다. 3월 A매치 기간에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김민재도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무언가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경기장 안팎에서 내 능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 특별히 불만스러운 건 없다. 팀에서 항상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과거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항상 선발로 뛰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다르다. 동료들 컨디셔이 좋다면 언제든 내가 제외될 수 있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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