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의 태국 방콕 입성에는 300여 현지 팬이 기다리고 있었다.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의 태국 방콕 입성에는 300여 현지 팬이 기다리고 있었다. ⓒ연합뉴스
▲ 태국 방콕에 입성한 축구대표팁 주장 손흥민. ⓒ연합뉴스
▲ 태국 방콕에 입성한 축구대표팁 주장 손흥민.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이성필 기자] 원정에서 비긴 것에 대한 기대감일까. 한국과의 홈경기 띄우기에 나선 태국이다. 

축구대표팀은 23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입성했다. 200여 명의 태국 팬이 몰려와서 환대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에서 온 여행객까지 뒤섞여 입국장 일대는 난리였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1-1로 비긴 태국이다.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고 해도 될 정도의 활약이었다. 적응이 쉽지 않은 쌀쌀한 날씨에서 얻은 승점 1점이라 더 그랬다. 

오는 26일 방콕 외곽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된 4차전 열기도 뜨겁다. 5만 1,552석 규모의 경기장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 됐다. 암표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열기다. 

평소 태국의 축구 열기를 생각하면 이상할 것 없는 현상이다.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는 3만 5,009명의 관중이 왔다. 절반 넘게 찼지만, 상대의 수준이 조금 떨어졌다. 

지난해 1월 동남아 라이벌 베트남과의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에서는 4만 9,306명의 관중이 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엔데믹(일상적 공존) 이후 태국에서 열린 국가대표 경기로는 최다 관중이었다. 

라이벌이거나 흥행이 될 것 같은 경기는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치른다. 한국전은 매진이 되고도 남는 경기다. 먼저 프리미어리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인기가 상당하다. 공항에 마중 나왔던 팬의 절반 이상은 손흥민의 토트넘, 레버쿠젠, 국가대표 유니폼을 들고 흔들 정도였다. 

태국 TV 채널에는 프리미어리그 팀별 전문 채널이 있다. 토트넘 홋스퍼도 당연히 있다. 손흥민이 올 시즌 넣은 골 영상을 따로 편집해 보여줄 정도다. 대표팀 전체 인지도 면에서는 손흥민이 최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전 경기 중계 예고도 수시로 나오고 있다. 태국을 상징하는 코끼리를 앞세워 '전투 코끼리(태국 대표팀 애칭)가 한국을 이긴다'라는 문구를 앞세워 총력전이다. 이긴다면 역사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 A매치로 쳤던 1998년 12월 14일 방콕 아시안게임 8강 2-1 승리가 마지막이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패한 경험 자체가 없다. 

방콕에 거주하는 교민 유영선(53) 씨는 "그렇지 않아도 한국 경기 입장권을 한인회를 통해 구매하려고 했지만, 일을 하느라 잠시 놓쳤다. 암표라도 구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태국인 지인들도 같이 표를 구하자고 권유할 정도로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 열기가 진심으로 뜨겁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세 차례 훈련을 통해 태국과의 리턴 매치를 준비한다. 최고 기온 36도(℃)로 더위와도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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