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대표팀이 훈련하는 훈련장 한쪽 면에는 검은색 천이 올라가 있다. 외부 노출을 막기 위함이다.
▲ 축구대표팀이 훈련하는 훈련장 한쪽 면에는 검은색 천이 올라가 있다. 외부 노출을 막기 위함이다.
▲ 훈련하는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 훈련하는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 훈련하는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 훈련하는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방콕(태국), 이성필 기자] 마지막까지 집중 또 집중이다. 훈련 노출 최소화로 내부 단결 유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축구대표팀이다.

오는 26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첫 훈련에 나섰다. 해가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한 오후 8시 30분에 숙소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인 윈드밀 풋볼 클럽에서 집중 훈련에 나섰다. 

태국 시각로는 오후 6시 30분 훈련 시작이었지만, 영상 31도에 습도는 72%였다. 끈적한 바람이 얼굴을 타고 지나갔을 정도로 습도는 상당했다. 한국의 초여름 날씨와 비슷했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던 서울에서와 달리 방콕은 적은 인원이라 대표팀이 집중력을 올리기에도 그만이었다. 21일 3차전에서 1-1로 비기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분열을 일으켰던 대표팀이 어느 정도는 화합의 길로 가기 위한 여건을 마련한 것은 다행이었다. 

그런데도 황 임시 감독은 취재진에게 15분 공개 후 비공개 전환을 선택했다.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와 마찬가지였다. 당시와 비교하면 부담스럽다며 선을 그었던 것과 달리 조금은 부드러워진 것이 사실이다. 6만 4천여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여전히 성원하며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게만 "정몽규 나가"를 외칠 정도로 구분도 확실했다. 

▲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 훈련하는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 훈련하는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은 집중력을 태국과 리턴매치가 끝나기 전까지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이다. 3차전을 이겼다면 부담을 덜 갖고 올 수 있었지만, 비긴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황 감독은 "(태국과의) 첫 경기 결과가 조금 안 좋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중요한 일전을 남겨놓고 있다. 날씨가 좀 더운 게 부담이 좀 될 수 있는데 현지 적응을 잘해서 두 번째 경기에 승리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했다"라며 최대한 간섭 요소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훈련장 도로변 외벽에는 검은색 천막도 드리워졌다. 외부에서 도둑 촬영이나 염탐을 막기 위함이다. 물론 그렇다고 확실하게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주변 건물에서 촬영하면 막을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최대한 소득을 올리기 위해 단합을 다시 외친 황 감독이다.  

부상자가 따로 있지 않아서 태국에 총력전으로 나설 수 있는 대표팀이다. 꼼꼼한 황 감독은 마지막 하나까지 확실하게 본 뒤 경기에서 이긴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마음과 한뜻으로 경기 했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하나의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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