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9, 독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줌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지난 23일 클린스만을 페널로 불러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매치업에 관해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 대표팀을 맡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서느라 한동안 맡지 못했던 전문가 활동을 재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지금 당장 떠오르는 반응은 '와우'"라며 "아스널은 아주 긍정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타이틀 경쟁을 펼치는 중"이라고 운을 뗐다.
조금 더 자세하게 아는 바이에른 뮌헨 사정에는 "약간 상처를 받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나쁜 행보는 아니지만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완벽하다.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만 보면 패배자나 2인자 같지만 그렇지 않다. 아마도 챔피언스리그에 큰 도전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의 분석은 두 팀의 근황 정도에서 끝났다. 프리뷰라면 조금 더 자세한 전술 탐색이 이뤄져야 했을 텐데 이 정도에서 마무리됐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경질되고 처음 보여준 공식 행보에서 클린스만은 평소와 다름없이 농담과 미소를 섞어 업무를 펼쳤다.
변화라면 뒷 배경이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을 맡을 당시 장식장에 KOREA 머플러를 배치했다. 지도자와 방송 패널을 겸하면서도 자신의 소속감을 잘 보여주던 클린스만인데 지금은 KOREA 머플러를 찾아볼 수 없어 눈길을 끈다. 한국 축구와 인연을 지우려는 게 처음은 아니다. 경질 소식을 들은 직후 빠르게 대한축구협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시 계정을 언팔로우하기도 했다.
클린스만은 한국 축구와 뒷마무리에 옹졸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질 통보를 받은 뒤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한국 추구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12개월 동안 13경기 연속 무패라는 놀라운 여정을 펼쳤다. 그에 대한 성원에 감사하다"라고 공식 발표에 앞서 입장을 전해 혼란을 가져왔다.
또, 개인 SNS를 통해 '현 한국 감독, 전 미국과 독일 감독'이라는 프로필을 '독일, 미국, 한국을 지휘했다'로 고쳐쓰는 열의를 보여줘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클린스만은 독일 언론을 통해서도 자기 변호에 힘쓴 바 있다. 지난달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경기 측면에서 봤을 때 아시안컵은 성공적인 결과"라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한국에 불어넣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호주와 8강전은 "그야말로 순수한 드라마와 같았던 경기"라고 이해 못할 분석을 내려 지금이라도 잘 헤어졌다는 인상을 남겼다.
클린스만은 1년 가까이 한국 대표팀을 지도하고도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클린스만호는 4강 진출의 결과물을 냈지만 대회 내내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조별리그부터 졸전을 펼쳐 조 1위 통과에 실패했다. 두 수는 아래로 여겨졌던 말레이시아를 맞아 주전을 모두 기용하고도 3-3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내용을 보여줬다.
토너먼트에 진출해서도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 8강 호주전을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두 경기 모두 상대에 선제 실점을 하고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득점으로 살아났다. 연장 혈투 속에 승리해 투혼으로 포장됐으나 선수들에게 의존하는 축구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요르단과 준결승에서 0-2로 패해 우승 도전을 마감했다.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 0개의 치욕적인 결과를 냈다. 연장 120분 혈전을 연달아 치르고도 주전에게 크게 의존하는 운영을 보여준 클린스만에 의해 선수들이 뛰지 못하는 상황에 다다르기도 했다.
전술 부재와 토너먼트 대회를 운용하는 방법 모두 기대이하였다. 여기에 선수단 관리도 낙제점을 받았다. 가장 중요한 대회 기간 선수들이 축구 외적인 대목에서 충돌하는 사건이 벌어진 부분에서도 관리 책임 미비가 드러났다. 대표팀 감독에 적합한지 의문투성이었지만 각각의 개성을 이해하고, 일련의 요소들을 모아 조화를 잘 이루게 만들 풍부한 경험이 있다는 걸 앞세워 지휘봉을 잡았으니 여러모로 실패였다.
무엇보다 근무 태도도 좋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지난해 3월 부임하고 지도 과정에 있어 상당한 비판을 받아왔다. 대표팀 감독이면 국내에 체류하며 선수 점검에 박차를 가해도 모자랄 시간에 미국과 유럽을 오갔다. 낯설 수밖에 없는 한국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에도 바쁠 시기에 국내에 머물지 않고 해외파만 살폈다. K리그를 등한시한 결과 아시안컵 본선에서 이해 못할 선수 기용과 단조로움을 보여줬다. 여러모로 한국 축구 역사에서도 최악의 지도자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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