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브리엘 바르보사
▲ 가브리엘 바르보사
▲ 바르보사
▲ 바르보사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때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선수였지만, 빠르게 몰락하게 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가브리엘 바르보사는 도핑 부정행위가 인정되며 2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브라질 반 도핑 스포츠 재판소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바르보사에게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바르보사의 징계는 사건이 발생한 2023년 4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유효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바르보사는 작년 4월 불시 도핑 검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검사에 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도핑 검사관을 무시하며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추가적으로 바르보사는 검사에 응하긴 했지만, 검사 도중 검사관에게 자신의 중요 부위를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도핑 테스트 과정에서는 검사관에게 중요 부위를 보여야 하지만 바르보사는 이를 어겼고, 결국 부정 행위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바르보사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검사 결과를 조작하기 위한 행위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충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2013년 산투스(브라질)에서 프로 데뷔한 바르보사는 엄청난 재능을 바탕으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바르보사는 탁월한 공간 침투 능력과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많은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였다. 산투스의 선배인 네이마르의 계보를 이을 것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 인터밀란 시절의 바르보사
▲ 인터밀란 시절의 바르보사

이후 아스날과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등이 바르보사를 주시했다. 그러나 최종 행선지는 인터밀란이었다. 바르보사는 2016-17시즌을 앞두고 인터밀란 이적이 확정됐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바르보사의 유럽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고 있던 프랑크 데 부어 감독은 바르보사를 철저히 외면했다. 데 부어 감독은 바르보사에 대해 “출전 준비가 되지 않은 선수”라고 언급했던 바가 있다. 이후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이 새로 부임했지만, 바르보사의 부진이 시작됐다. 바르보사는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고 단 10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쳤다.

이후 바르보사는 2017년 벤피카로 임대를 떠났지만 5경기 1골에 그치는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결국 2018년 친정팀 산투스로 임대 복귀한 뒤, 2019년부터 플라멩구의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생활을 완벽히 청산했다.

바르보사는 브라질 리그에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플라멩구 소속으로 5년 동안 261경기에 출전해 143골과 3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단 2골에 그쳤지만, 산투스 시절을 포함해 커리어 통산 브라질에서 넣은 골은 무려 208골이다.

하지만 도핑 검사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며 징계를 받았다. 자연스레 바르보사는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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