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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ERA 1위…한화 마운드 눈부신 반전

작성일: 2016.07.22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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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창식은 올 시즌 한화 마운드 중추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화 마운드는 시즌 초반 풍비박산 났다. 에스밀 로저스와 안영명은 2군에서 개막을 맞았고, 송은범과 알렉스 마에스트리는 매 경기 부진했다. 경기 초반부터 등판 책임을 받은 불펜 투수들은 경기를 치를수록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4월 선발진이 2승 13패 평균자책점 6.83으로 부진한 결과 한화는 6승 17패로 최하위를 피하지 못했다. 선발진은 5월에도 3승 11패 평균자책점 7.91로 저조했다. 무너진 마운드에 탈출구가 없어 보였고 사상 초유의 100패 멍에를 쓸 확률까지 나왔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지난 14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투수가 없었다. 개막하기도 전에 우리 투수들 몇 명이 빠졌나. 4월과 5월에는 선발투수를 정하기조차 어려웠다"고 돌아본 뒤 "이제는 정상 궤도다. 싸울 힘이 생겼다"며 후반기 반격을 다짐했다.

한화는 21일 대전에서 치른 kt와 경기에서 8-1로 크게 이기고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선발투수 송은범이 4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다음 송창식이 4이닝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세 번째 투수 정대훈 역시 9회를 실점 없이 정리했다.

한화 마운드는 크게 달라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 두 명이 자리 잡으면서 5선발 로테이션이 만들어지고 구원 투수들이 구위를 회복한 결과다. 6월 평균자책점 4.76(4위)으로 안정을 찾더니 7월에는 3.85로 리그에서 가장 좋다. 나머지 팀은 모두 5점이 넘는다. 4월과 5월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이 6점대 후반과 7점대 후반이었던 사실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반전이다.

▲ 윤규진은 선발로 보직을 바꿔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곽혜미 기자
김 감독이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강조한 대로 한화는 이 기간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마운드에다가 경기당 7점 가까이 뽑은 타력을 더해 8승(1무 3패)을 쌓았다. 시즌 전적을 36승 3무 45패로 높이면서 승패 차이를 어느새 9경기로 좁혔다.

선발진이 5회를 채우기가 버거웠던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한화 선발투수진은 12경기를 하는 동안 5이닝을 여섯 차례 넘겼다. 송은범이 제 구위를 찾고 파비오 카스티요와 에릭 서캠프 두 외국인 투수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태양과 서캠프는 직전 등판에서 차례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정상적인 마운드 운용 아래 한화의 가장 큰 무기인 구원진은 더 단단해졌다. 7월 구원진 성적이 5승 3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96으로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4.14로 이 부문 2위인 삼성을 크게 압도한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직전 두 경기에서 3이닝 동안 5실점하는 등 다소 흔들렸지만 권혁 송창식 장민재 박정진 등 필승조가 굳건히 버텼다. 송창식은 21일 4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키고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자신했다. 7월 8경기 연속 실점하지 않은 언더핸드스로 정대훈도 큰 힘이다.

7위 한화는 든든한 마운드 전력을 꾸려 사직 원정길에 떠났다. 3경기 차이가 나는 5위 롯데와 승차를 좁히고 중위권 싸움에 가세할 기회다. 22일 윤규진을 시작으로 로테이션대로라면 23일 이태양, 24일에는 카스티요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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