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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율 0.736' SK 이재원, 8번 가면 쓴 '공포의 4번'

작성일: 2016.07.21 21:1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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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이재원 ⓒ 창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현 기자] 하위 타선에 있을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포수로서 체력 관리를 위해 잠시 타순을 끌어내린 게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이재원(28, SK 와이번스)이 중심 타선이 아닌 8번 타순에서 펄펄 날고 있다. 8번 가면을 쓴 공포의 4번 타자로서 SK의 5강 다툼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재원은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서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NC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에 밀려 4-7로 졌지만 이재원의 존재감은 하위 타선에서도 묵직했다.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신고했다. 0-4로 뒤진 2회초 1사 주자 1, 2루 득점권 기회에서 NC 선발투수 이민호의 2구째를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직전 이닝에서 대거 4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NC에 뺏긴 상황이었다. 이러한 흐름에서 팀이 만회점을 빠르게 뽑고 추격 동력을 얻는 데도 이바지하는 영양가 높은 타점을 수확했다.

1-4로 끌려가던 4회초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 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민호의 6구째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속 150km짜리 빠른 공을 완벽한 타이밍으로 공략했다.

올 시즌 8번 타순에서 타율 0.385(91타수 35안타) 9홈런 31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장타율은 0.736에 이른다. 4타수 이상 기준으로 타율, 홈런, 타점, 장타율 모두 8번에 섰을 때 가장 높은 숫자를 보이고 있다. 8번 타자 이재원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SK를 상대하는 투수는 "쉬어갈 곳이 없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주로 9번 타자로 나서는 김재현이 출루율 4할 중반대로 바지런히 출루 행진에 동참하면서 SK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하위 타선을 구축했다.

한 프로 구단 감독은 "(상위·중심 타선으로 출장해) 1회부터 대기 타석에서 준비하는 것과 2~3회부터 타격을 준비하는 것은 피로도가 다르다. 체력 관리가 필요한 선수를 1경기 정도 선발 명단에서 빼거나 하위 타선에 배치하는 것이 묘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재원은 포수다. 포수는 유격수와 더불어 체력 소모가 가장 심한 수비 포지션으로 꼽힌다. 8번으로 내려가 체력 안배를 꾀하면서 뜨거운 타격감까지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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