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31)이 토트넘 주장 완장을 다시 팔에 두른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 축구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보답할 각오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소집을 잘 끝내고 영국으로 안전하게 돌아왔다. 이번 대표팀 소집은 선수들에게 더 고마운 마음이 드는 기간이었다. 어려웠던 분위기 속에서 각자 개인적인 마음은 접어두고 팀을 위해서 헌신하는 마음과 노력이 느껴져 주장으로서 자랑스러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기간 한국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가슴에 품고, 토트넘 주장으로 다시 뛸 생각이다. 손흥민은 "영광스러운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특별한 소집이었다. 춥고 더운 날씨였는데 팬분들 사랑 덕분에 따뜻하고 시원했다. 한 발짝 더 뛸 수 있는 동기부여와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감사하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팬분들도 행복할 수 있고 저도 행복 축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사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조준했다. 투혼을 발휘하며 뛰었지만 4강에서 고개를 떨궜다. 이후 탁구 게이트 등 대표팀 내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대표팀 은퇴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한국 축구 팬을 저버릴 수 없었고 마음을 다잡았다. 3월 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위해 소집돼 붉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서울과 방콕에서 열렸던 2연전에서 각각 1골씩 골망을 뒤흔들며 한국이 C조 1위와 무패 행진에 큰 힘을 더했다.

한국 대표팀 일정이 끝난 뒤 토트넘에 돌아가 남은 여정을 시작한다. 현재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4호골을 기록하며 여전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A매치 소집 직전 풀럼에 0-3으로 패배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4위) 애스턴 빌라와 승점 차이는 3점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헌신을 알고 있고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등 굵직한 주요 언론에서 손흥민 재계약 협상 소식을 알리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단기 연장 계약이 아닌 장기 재계약으로 손흥민에게 레전드 대우를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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