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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는 아니지만 5관왕' 이정현 "5개 트로피가 더 값져…포지션 변경 성공"

작성일: 2024.04.01 20:05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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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소노 이정현 ⓒ 곽혜미 기자
▲ 고양 소노 이정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남, 맹봉주 기자] MVP(최우수선수) 이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이 1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을 열었다.

보통 시상식의 주인공은 MVP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MVP 못지 않은 별이 있었다. 바로 고양 소노의 이정현.

어시스트상, 스틸상, 3점슛상, 기량 발전상, 베스트5까지. 무려 5관왕을 달성했다.

이런 이정현이 MVP에 오르지 못한 이유는 단 하나. 바로 팀 성적이었다. 소노는 8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개인 기록만 보면 이정현과 비교할 선수는 없다. 이정현은 올 시즌 평균 22.8득점 6.6어시스트 3.4리바운드 1.98스틸을 기록했다. 국내선수 중 득점 1위, 어시스트와 스틸, 3점슛 성공개수는 리그 전체 1위였다.

이날 MVP에 선정된 이반 알바노는 "소노 이정현이 상을 5개나 받았다. 이정현이 정말 강력한 라이벌이라 생각해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정현은 "개인 기록상은 기사에 나와서 예상했다. 하지만 다른 상들은 크게 예상못했다. 아무리 좋은 기록 썼지만, 팀 성적이 하위권이라 심적으로 아쉬움이 많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는 의미로 많은 상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 이정현과 문경은 KBL 경기본부장(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 이정현과 문경은 KBL 경기본부장(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5개의 상 중에 이정현에게 특별히 다가오는 건 어시스트상이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부터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바꿨다. 김승기 감독님에게 혼나면서 시즌을 치렀다. 그 결과 포인트가드 덕목인 어시스트상을 받았다. 포지션 변경이 어느 정도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두 가지 마음이 교차했다. 개인 기량은 분명 만족스럽지만, 여전히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이정현은 "부침이 있었지만 퍼포먼스는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다만 팀 승리를 많이 이끌지 못한 건 아쉽다. 데뷔 시즌, 지난 시즌에 비하면 크게 기복 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한 게 의미가 크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한 달 쉬었는데 성장한 계기가 됐다. 다음 시즌엔 장기 결장 없이 좋은 성적까지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MVP는 손에 넣지 못했지만 두둑한 상금은 챙겼다. 이정현은 "상금이 MVP에 준해서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5개의 트로피가 더 값지다.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을 줄 몰랐다. 소감도 준비를 잘 못했다. 초반엔 당황했다. 상금을 어디에 쓸지는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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