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빠진 강등권 팀 상대로 무승부…"포체티노 교체" 첼시 선수들 쿠데타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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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성적 부진 늪에 빠져 있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 압박을 받고 있다.
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HITC는 "첼시 선수단 일부가 구단주들에게 이번 시즌을 끝으로 포체티노 감독 교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첼시는 직전 경기에서 강등권인 번리와 2-2로 비겼다. 2-1로 앞서가는 골을 넣은 지 3분 만에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게다가 상대는 전반 40분 한 명이 퇴장당하고 벤치에 뱅상 콤파니 감독마저 퇴장당했다. 홈 경기장인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나온 결과라 충격이 두 배다.
이날 승점 3점을 얻었다면 10위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순위를 바꾸고 향후 결과에 따라 중상위권 경쟁에 가세할 수 있었지만 승점 1점에 머무는 바람에 11위가 유지됐다.
지난 시즌을 12위로 마무리한 첼시는 이번 시즌을 의욕적으로 준비했다.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모이세스 카이세도, 로메로 라비아, 크리스토퍼 은쿠쿠, 콜 파머, 악셀 디사시, 니콜라스 잭슨 등을 영입하는 데에 4억6700만 유로(6610억 원)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바뀌지 않는 순위에 첼시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지난 2월 울버햄턴과 경기에서도 스템포드 브릿지엔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야유가 울려퍼졌다. 이 경기에서 첼시는 2-4로 무릎을 꿇었다. 첼시가 홈 구장에서 울버햄턴에 무릎을 꿇은 건 1979년 이후 처음. 지난해 12월 24일 울버햄턴 원정에서도 1-2로 진 바 있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경기를 모두 내주는 더블인데, 이 역시 1974-75시즌 이후 처음이다.
1-2로 끌려간 채로 전반전이 끝났을 때 포체티노 감독과 코치들을 향한 야유가 나왔으며, 경기가 끝난 뒤엔 더 큰 야유가 스탬포드 브릿지를 울렸다.
이 경기가 끝나고 첼시 수비수 티아고 실바 아내인 벨 실바는 SNS에 "이젠 바뀔 시간"이라며 "더 기다리면 너무 늦다"고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HITC 보도에 따르면 첼시 선수단 중 일부가 포체티노 감독에 대해 경영진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 자리에서 포체티노 감독 아래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HITC는 구단 수뇌부가 포체티노 감독을 유임시킬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종 권한은 공동 소유주인 토드 볼리와 베흐다드 에그발리가 갖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번리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너무 속상하고 실망스럽다"며 "선수들은 잘 뛰었고 에너지가 있었다. 공이 있으면 전진했다. 하지만 공이 없을 땐 같은 에너지가 없었다.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더 강인해질 필요가 있다. 더 무자비해지고 더 나은 의사소통 방법을 찾고 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우린 무안가를 놓치고 있다. 공이 없을 때 우린 공을 되찾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홀로 두 골을 넣은 콜 파머는 "드레싱 룸 (분위기가)이 정말 가라앉았다"며 "번리가 10명이 됐을 때 우린 1-0으로 앞서가면서 너무 편안해졌다. 우린 매주 스스로 무너진다. 선수로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기회가 많았는데 수비가 엉성했다. 내가 2골을 넣으면 좋지만 3점을 얻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포체티노 감독은 남은 모든 경기가 가시밭길이다. 공식전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시티(FA컵), 애스턴빌라, 아스날 등 현재 상위권에 있는 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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