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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제일 높다"…17승 에이스 카드 만지작, 국내 선발진 개편하나

작성일: 2024.04.12 12: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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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영하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이영하 ⓒ 연합뉴스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이영하를 대체 선발투수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이영하를 대체 선발투수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생각한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우완 투수 이영하(27)의 선발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영하는 이날 훈련 시간에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이영하는 이번 주부터 1군과 동행을 시작했는데, 1군 등록은 아직이다. 마침 4선발 최원준이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내고 있고, 대체 선발투수로 투입했던 박신지마저 부진한 뒤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 이영하가 1군 합류를 앞두고 가볍게 몸을 풀었을 수도 있지만, 선발 등판 루틴으로 볼 수도 있었다. 이영하가 빈자리를 채운다면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이영하의 선발 복귀 여부와 관련해 "가능성은 있다. 가능성은 제일 높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하면서도 확답은 피했다. 이 감독은 "확정은 짓지 못하겠더라. 확정해 버리면 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일단 준비는 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영하는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학교폭력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즌을 제대로 준비해서 공을 던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영하는 지난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마운드로 돌아온 만큼 올해는 제대로 시즌을 치르고 싶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 시설에서 진행한 미니캠프에 참가했다. 2주 동안 대단한 변화를 기대한다고 하면 무리가 있지만, 이영하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에 만족했다. 호주 시드니 1차 캠프에서는 얼굴이 가장 새카맣게 탈 정도로 열심히 훈련하기도 했다. 

이영하는 시드니 캠프 당시 "야구를 잘해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다녔다. 그게 노력이라면 노력은 했다. 내 마음이 편하고 싶었다. 그렇게 조금 열심히 해놓으면 결과가 조금 안 좋더라도 내가 열심히 한 뒤에 안 좋은 것과 안 해보고 안 좋은 것은 다르니까. 남들보다 조금 더 해놓고 생각하고 싶었다. 그래도 안 좋으면 또 더 해보면 되니까 그런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올해는 꼭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서고 싶었던 이영하의 마음처럼 상황이 흘러가진 않았다. 이 감독은 이영하를 마지막까지 후보군에 두고 고민했지만, 시범경기 4경기에서 6이닝, 평균자책점 4.50으로 고전해 선발 한 자리를 믿고 맡기기가 쉽지 않았다. 이 감독은 곽빈과 최원준, 김동주로 국내 선발진을 일단 꾸리면서 이영하는 불펜에서 힘을 실어주길 기대했다. 필승조 김명신, 홍건희, 김강률 등이 컨디션 난조로 1군에 당장 합류를 못하거나 1군에 있어도 물음표가 가득했던 시기라 불펜 경험도 풍부한 이영하의 호투가 필요했다. 

▲ 이영하 ⓒ 두산 베어스
▲ 이영하 ⓒ 두산 베어스
▲ 이영하 ⓒ 연합뉴스
▲ 이영하 ⓒ 연합뉴스

불펜에서 이영하는 계속해서 흔들렸다. 3경기에서 3⅓이닝 평균자책점 8.10에 이르렀다. 피안타율은 0.476,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는 3.90으로 당장 1군에서 기용하기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지난 1일부터 2군에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문제는 이영하와 마찬가지로 국내 선발진도 흔들렸다. 가장 믿었던 곽빈은 3경기에서 2패만 떠안으면서 16이닝,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최원준은 2경기에서 1승1패, 8이닝, 평균자책점 12.38에 그친 뒤 2군으로 향했고, 김동주는 3경기에서 승패 없이 14⅓이닝,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곽빈과 김동주는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이 생기고 있어 긍정적인 상황. 최원준이 빠진 자리를 채워 줄 선수가 필요했고, 이영하가 다시 선발의 꿈을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눈앞까지 왔다. 

이영하는 2019년 29경시에서 17승4패, 163⅓이닝, 평균자책점 3.64로 맹활약하면서 그해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 이후로는 2019년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2019년 이영하를 기억하는 이들이면 누구나 한번 더 그때의 이영하를 다시 보고 싶을 것이다. 물론 이영하 본인이 가장 절실하다. 

이영하는 올해를 준비하면서 "커리어(17승)라는 건 과거형이지 않나. 선발이 목표라고 말한 건 희망을 이야기한 것이다. 보직 확정이라는 게 어디 있겠나. 다 싸우는 것"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영하는 이제 싸움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 두산 베어스 이영하 ⓒ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이영하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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