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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아직' 김범석 왜 1군 왔나…"포수로 키운다, 1루수는 없다"

작성일: 2024.04.12 17:4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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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 ⓒ곽혜미 기자
▲ 김범석 ⓒ곽혜미 기자
▲ 김범석 ⓒ곽혜미 기자
▲ 김범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우리 육성프로그램에 1루수는 없다. 포수로 키워야 (김)범석이도 좋고, 팀도 좋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김범석(20)을 1군에 등록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범석은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8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고 올해 처음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범석을 등록하면서 투수 윤호솔이 말소됐다. 

염 감독은 "포수하고 1루수로 쓰려고 불렀다. 어제(11일) (박)해민이가 견제구에 왼쪽 팔뚝을 맞아서 조금 안 좋아서 어떻게 될지 몰라 (엔트리에) 올렸다. 해민이가 아프면 (김)현수를 좌익수로 내보내고 (김)범석이를 지명타자로 쓸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다행히 박해민은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케이시 켈리다. 

김범석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23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에 입단했을 때부터 공격형 포수 유망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하체에 무리가 많이 가는 포지션인 포수로 성장하기에는 몸집이 너무 컸다. 프로필상 키는 178㎝인데, 몸무게는 110㎏에 이른다. 염 감독이 겨우내 다이어트를 주문한 배경이다. 

그러나 김범석은 다이어트에 실패한 몸 상태 그대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염 감독은 그런 김범석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훈련 도중 옆구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캠프 도중 한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지시했다. 캠프 중도 탈락은 김범석과 같은 어린 선수에게는 큰 충격을 안길 법했다. 

▲ 김범석 ⓒ곽혜미 기자
▲ 김범석 ⓒ곽혜미 기자

염 감독은 캠프 당시 취재진에 "김범석에게 하나 얘기할 게 있다. 1루수를 볼 거면 (다이어트를) 신경 안 쓴다. 살을 찌우든지 말든지. 방망이만 잘 치면 되고, 수비는 어느 정도만 하면 되니까. 그런데 포수를 해야 하니 그렇게 예민하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내 머릿속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 앞으로 3년 후 내 구상에서는 포수 김범석, 1루수 이재원이다. 이재원이 군대 다녀온 뒤에 이게 돼야 LG의 미래가 밝다. 김범석 3번 이재원이 4번을 쳐야 한다. 그렇게 이 선수들이 잘 성장해서 국가대표 3번 4번으로 갈 수 있어야 우리 팀이 강해진다는 얘기"라고 덧붙이면서 김범석이 구단의 기대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범석의 체중은 얼마나 줄었을까. LG 구단 관계자는 "아직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염 감독은 이와 관련해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까. 오늘(12일) 와서 정말 열심히 해 보겠다고 하니까 믿어 보려고 한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방법과 방향을 이야기해도 결국 본인이 실행을 안 하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프로인데 우리가 억지로 끌고 갈 수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될 때까지 계속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지 그걸 왜 해내야만 하는지 계속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김범석은 LG 차기 안방마님으로 성장해야 한다. 염 감독은 "우리 육성 프로그램에 1루수는 없다. 포수로 키워야 범석이도 좋고, 팀도 좋다. 육성의 첫 번째가 선수가 좋아야 하고, 선수의 가치가 가장 높은 곳에서 육성이 돼야 선수도 좋은 것이다. 선수가 좋은 게 결국은 팀도 좋은 것"이라며 김범석이 앞으로 스스로 이뤄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다고 했다. 

당장은 1군에서 포수를 경기를 풀어가기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염 감독은 "아직 더 많이 해야 한다. 조금 편안한 상황에서 점수 차가 많이 날 때는 써 보다가 어느 정도 되겠다 싶으면 이제 (박)동원이가 쉬어야 할 때 한번씩 선발로 쓸 텐데, 그건 조금 지나야 될 것 같다"고 했다. 

▲ 김범석 ⓒ곽혜미 기자
▲ 김범석 ⓒ곽혜미 기자
▲ 김범석 ⓒ곽혜미 기자
▲ 김범석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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