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8강 선발 아니다" 이강인 입지 '흔들', 방출설에 벤치행까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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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럽 현지에서 보는 이강인의 입지는 탄탄하지 못하다.
파리생제르맹(PSG)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캄파니스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와 격돌한다.
지난 11일 파리생제르맹은 홈구장인 프랑스 데 파르크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2-3으로 졌다. 전반 37분 바르셀로나의 하피냐에게 선제골을 내준 PSG는 후반 3분 우스망 뎀벨레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서 3분 뒤에는 비티냐의 역전 골까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17분 하피냐가 다시 동점 골을 넣었고, 파리생제르맹은 후반 32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에게 역전 골을 내주며 패했다. 이로써 파리생제르맹은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4강 진출을 넘볼 수 있다.
그런데 2차전을 앞두고 이강인을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영국 매체 ‘90min'은 2차전 예상 선발 명단에서 이강인을 배제했다. 이강인 대신 비티냐와 자이르-에메리가 선발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이어서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파리생제르맹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이강인을 제외했다. 대신 비티냐와 마누엘 우가르테, 자이르-에메리가 있었다. 2차전이 원정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강인보다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을 출전시킬 것이라 내다봤다. 파리생제르맹의 소식을 전하는’PSG 포스트‘는 “이강인을 포함한 몇몇 선수는 1차전에서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다”라며 비판했다.
파리생제르맹 전설의 지적도 있었다. 1997년부터 4년 동안 PSG에서 활약했던 에릭 라베산드라타는 “이강인의 존재감은 매우 의심스러웠다”라며 혹평을 내렸다. 1차전에서 이강인의 선발 기용은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생제르맹에 입단한 이강인은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39경기에 출전해 6골과 6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가 됐다. 곧바로 파리생제르맹은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입단 후 파리생제르맹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측면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 등 공격진에서 자신의 멀티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현재까지 모든 경기에서 4골과 3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방출설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다소 조용했다는 이유로 좋지 않은 평가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이강인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비티냐, 파비앙 루이스와 함께 파리 생제르맹 허리에서 볼을 공급하며 킬리앙 음바페와 꽤 좋은 호흡을 보였다. 허리에서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으로 파리 생제르맹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공격적으로도 잘 움직였다. 전반전 킬리안 음바페 패스를 받고 슈팅까지 했던 이강인은 후반전 비티냐 득점 과정에 기점 역할을 했다. 이를 포함해 이강인은 키패스 3개에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했다. 축구통계업체 '풋몹' 기준 평점 6.8점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직접적인 공격 포인트가 없어선지 비판 대상이 됐다. 엔리케 감독이 지키려는 움직임으로 이강인을 후반 16분 벤치로 불러들였는데 오히려 실망한 눈치라는 해석도 따른다. '르 쿠티디엔 두 스포르트'는 "이강인은 결코 자신의 편에서 경기하지 못했다. 동료들과 소용없는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시도했다. 자이르-에메리는 이강인을 대신해 투입됐고, 이런 경기에 알맞은 선수라는 걸 엔리케 감독에게 증명했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지난 13일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파리생제르맹이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려고 한다. 오시멘 이적료를 내리기 위해서 선수를 끼워 팔 생각이다. 이강인, 카를레스 솔레르,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파리 생제르맹은 나폴리와 협상에 열려있다"라며 충격적인 보도를 했다.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수 보강을 위한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바로 선발 입지가 불안해졌다. 바르셀로나에 1차전을 2-3으로 패해 2차전 원정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파리 생제르맹인데 복수의 언론이 이강인의 벤치 출발을 전망하고 있다.
UEFA(유럽축구연맹) 역시 경기를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과 바르셀로나의 선발 명단을 예상하며 이강인을 제외했다. 처음에는 이강인을 라인업에 포함했으나 워렌 자이르-에메리로 수정했다. 이강인이 사라진 중원에는 자이르-에메리와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를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이강인은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시즌 중에도 이강인의 입지는 여러 차례 변화를 맞고 있다. 불과 3월 초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 5일 파리생제르맹은 구단 공식 SNS에 "몽펠리에전에서 나온 이강인의 득점이 2024년 3월 '이달의 골'이 됐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 3월 18일 프랑스 몽펠리에에 있는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후반 8분 파리생제르맹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뛴 이강인은 후반 8분 랜달 콜로 무아니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원더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리그앙 2호골이었다. 이후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3일 "한국 출신의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에서 마케팅 대상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유니폼 판매에 있어 음바페를 능가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보도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리그앙 공식 홈페이지가 진지하게 다룬 적이 있다. 당시 리그앙은 "파리 생제르맹의 언더커버 슈퍼스타는 이강인이다. 이강인의 셔츠가 불티나게 팔려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보다 더 눈에 띈다"고 조명했다.
그러나 이제는 선발 출전도 어려운 현실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도 이강인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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