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선발→구원→선발→구원…이런 투수 또 없습니다, 111홀드 경력이 위기의 롯데 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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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올해 롯데에서 가장 많이 보직을 이동한 선수는 한현희(31)가 아닐까.
지난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3+1년 총액 4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한현희는 38경기에 나와 104이닝을 투구했으나 6승 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5로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는 중간계투로 시즌을 출발한 한현희는 5월에만 12경기에 구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87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줬다. 그러다 지난달 5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한현희는 최고 구속 151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면서 선발로 연착륙할 기회를 맞았다. 지난달 11일 사직 키움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면서 5피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던 한현희는 지난달 18일 수원 KT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다시 구원투수로 돌아간 한현희는 지난달 26일 사직 KIA전에서 선발투수 김진욱에 이어 구원 등판해 2⅓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롯데가 6-4 역전승을 거두는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결국 구원투수로 전반기를 마친 한현희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시 선발투수로 나섰고 지난 9일 인천 SSG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남긴 뒤 또 한번 구원투수로 보직을 바꾼 상태다.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 중 2경기에 나와 홀드 2개를 챙긴 한현희는 앞으로 구승민과 함께 접전 상황에 나올 카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 셋업맨 역할을 했던 베테랑 우완투수 김상수가 휴식기를 갖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이기 때문. 롯데는 지난 22일 김상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김상수가 그동안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피로가 쌓인 상태다.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김상수는 올해 50경기에 등판해 47⅓이닝을 던져 3승 2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 중인 선수로 롯데 불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연투 16회, 멀티이닝 15회를 기록할 만큼 많은 부담을 짊어져야 했고 이는 7월에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8로 고전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롯데가 2군에서 불펜에 활력소가 될 자원을 불러들인 것도 아니어서 결국 기존 불펜에 있는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현재 최준용과 전미르는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관계로 2군에서 등판 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4년 연속 20홀드와 롯데 최초 통산 100홀드를 기록한 구승민과 개인 통산 111홀드를 기록 중인 한현희의 '경력'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올해 선발과 구원을 자주 오가면서도 29경기 51이닝 3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4.24로 활약하고 있는 한현희가 '빨간불'이 켜진 롯데 불펜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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