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귀한 20대 FA 선발투수인데…헤드샷 퇴장 수난, ERA 11.81 출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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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윤욱재 기자] 예상치 못한 결말이었다. LG 우완투수 최원태(27)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말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시속 144km 직구로 손호영의 헬멧을 맞추는 바람에 헤드샷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떠난 것. 앞서 윤동희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던 최원태는 자신이 남긴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하면서 ⅓이닝 3피안타 4실점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LG는 최원태가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떠나면서 급히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 '불펜데이'도 모드를 전환한 LG는 이날 경기에서만 투수 9명을 투입해야 했고 연장 11회 접전 끝에 9-6으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원태의 헤드샷이 나오면서 어쩔 수 없는 불펜데이가 됐는데 불펜투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면서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 것이 결국 따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너무 오래 쉬었기 때문일까. 최원태는 무려 13일 만에 마운드를 밟았다. 사실 24일에도 사직 롯데전 선발투수로 예고됐으나 경기가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면서 등판 일정이 하루가 더 밀리고 말았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12경기에서 66⅓이닝을 던져 6승 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던 최원태는 후반기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12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을 남겼으나 1회부터 3점을 주고 출발한 것이 문제였다. 최원태가 후반기 2경기에서 남긴 것은 1패 평균자책점 11.81.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행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최원태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어 크게 주목을 받는 선수 중 1명이다. 2015년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최원태는 프로 초창기부터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으면서 27세의 나이에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가뜩이나 FA 시장에 선발투수 자원도 귀한데 '20대 FA 선발투수'라면 그 희소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벌써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지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오랜 기간 우승에 목말랐던 LG는 방점을 찍는 트레이드로 최원태를 영입했다. 주위에서는 최원태가 '우승 청부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런데 최원태는 26경기에서 146⅔이닝을 던져 9승 7패 평균자책점 4.30이라는 다소 평범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고 KT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⅓이닝 만에 강판 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도 후반기 들어 고전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이 4.40까지 치솟한 상태. 제 기량에 걸맞은 퍼포먼스만 보여줘도 'FA 초대박'을 예약할 수 있는 위치인데 'FA로이드'와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뒷심'이 약한 모습을 보인 것은 치명적이다. 지난 해에도 전반기에는 6승 4패 평균자책점 3.05로 뛰어난 투구를 했지만 후반기에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트레이드 이적으로 인한 부담 때문이었을까. 꼭 그렇지 만은 않은 것 같다. 키움 시절이던 2022년에도 전반기에는 7승 3패 평균자책점 3.10을 마크했으나 후반기에는 2패 평균자책점 5.60에 그쳤던 아픈 기억이 있다. 올해도 후반기에 평균자책점 11.81로 힘겨운 출발을 하고 있는 최원태가 남은 기간에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다른 선수도 아니고 FA를 앞둔 20대 선발투수의 행보이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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