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와 좋은 인연 이어 가는 근대 올림픽, 어떻게 시작됐나(하)
작성일: 2016.08.05 17:19
신명철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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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은 정치가나 정치 조직을 매우 싫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부터 올림픽 대회를 정부로부터 독립된 것으로 만들어 모든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지킬 결심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IOC를 조직할 때 작위를 지닌 귀족들을 위원으로 속속 받아들였는데 위원들의 지위가 두드러지면 두드러질수록 또 존경을 받으면 받을수록 정치가들이 간섭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제 1회 대회(1896년·아테네)부터 제 3회 대회(1904년·세인트루이스)까지 누구든 여행 경비만 있으면 참가할 수 있었다. 각국의 NOC가 대표 선수단을 구성하고 국기를 앞세워 참가하기 시작한 것은 제 4회 대회(1908년·런던)부터다. 교통수단이 불편했던 때이긴 하지만 이 대회에는 22개국 2천8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제 4회 런던 올림픽이 열리기 1년 전인 1907년 6월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 2회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상설과 이준 등이 헤이그에 갔다.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아직 나라를 일본에 완전히 빼앗기기 전이라 올림픽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있었더라면 대한제국의 존재를 세계만방에 알리는 좋은 기회였던 1908년 런던 올림픽 참가는 결코 불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아 있다.
아시아 나라 가운데에는 인도가 1900년 파리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했으며 일본은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그리고 필리핀은 1924년 파리 올림픽에 처음 참가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 그리고 미국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이 각각 그들의 NOC 이름 아래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사실이다.
IOC가 완전 독립된 국가뿐만 아니라 일정한 요건을 갖춘 지역의 NOC 설립도 인정한 데다 영국이나 미국이 각각 인도와 필리핀의 NOC 조직을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도와 필리핀의 이름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반도를 강점한 일본에는 그런 아량이 없었고 또한 당시 우리 체육계가 독자적인 NOC를 구성하려고 힘썼다는 기록도 남아 있지 않다.
우리 체육계가 올림픽에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20년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이 창간되고 이 신문들이 한결같이 체육 진흥을 외치면서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해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올림픽에 대한 언급이 신문 사설에 나타난다. 이 대회에는 아시아 나라 가운데 영국령 인도와 일본이 출전했다. 인도는 육상과 레슬링에 5명의 선수가 출전했지만 이렇 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일본은 육상과 수영, 다이빙, 테니스에 15명의 선수가 나서 테니스에서 은메달 2개를 차지했다.
우리 민족이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처음이다. 이 대회에 마라톤의 김은배와 권태하, 복싱의 황을수 등 3명이 일본 대표 선수로 참가했다. 선수 선발 과정에 우리 손으로 만든 스포츠 기구인 조선체육회는 참여할 수 없었고 한반도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이 조직한 조선체육협회가 간여했다. 이 대회 마라톤에서 김은배는 6위, 권태하는 9위를 각각 차지했다.
4년 뒤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마라톤의 손기정이 금메달, 남승용이 동메달을 각각 획득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두 마라토너를 비롯해 이 대회에 한국인 선수는 농구의 이성구, 장이진, 염은현과 축구의 김용식, 복싱의 이규환 등 7명이 출전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일본 선수단 전체는 153명인데 올림픽 역사는 이들 가운데에는 제국주의 일본이 강점한 KOREA의 선수와 TAIWAN의 선수가 포함돼 있다고 밝혀 놓았다.
태극기를 들고 17번째 출전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철 올림픽이 6일(한국 시간) 화려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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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철 편집국장 기자 smc@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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