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MLB 전설 오티스의 다저스타디움 작별 인사

작성일: 2016.08.06 12:38 문상열 특파원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6일(한국 시간) 보스턴 레드삭스-LA 다저스의 인터리그에 앞서 보스턴 동료였던 노마 가르시아파라(왼쪽)와 데이비드 오티스가 반갑게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다저스타디움|문상열 특파원

[스포티비뉴스=다저스타디움, 문상열 특파원] 6(한국 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인터리그를 앞두고 다저스타디움 1루 쪽에는 일찍부터 평소보다 많은 수 백 여명의 팬들이 몰려 있었다. 은퇴 투어를 하고 있는 슬러거 데이비드 오티스의 마지막 LA 다저스전을 보기 위한 팬들이었다.

경기 전 다저스 감독의 일일 브리핑 때도 데이브 로버츠의 보스턴과 인연, 데이비드 오티스의 은퇴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로버츠 감독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뉴욕 양키스와 치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3패로 뒤진 4차전에 대주자로 출장해 도루에 성공한 뒤 빌 뮐러의 동점타 때 홈을 밟았다.

보스턴은 4차전을 연장 12회 오티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긴 뒤 내리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밤비노의 저주를 끊는 발판을 마련했다. 로버츠 감독은 보스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자신의 도루와 오티스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챔피언 결정 4차전을 꼽았다.

오는 1141살이 되는 오티스는 시즌 전 이미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선언에도 오티스는 지칠줄 모르는 파워 히팅을 자랑하고 있다. 다저스와 3연전 첫 경기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나 타율 0.311 홈런 25개 타점 87개로 타율을 뺀 2개 부문 팀 내 선두다. 현재 기록은 당연히 은퇴를 접어야 할 고감도 타격이다. 주변에서도 은퇴를 번복하라고 종용하지만 오티스의 마음은 굳어져 있다.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도 2013년 시즌 은퇴 선언 때 44세이브로 번복 권유를 받은 적이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오티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6시즌 동안 455경기에 출장해 홈런 58개 타점 238개를 작성한 오티스는 2002년 시즌 후 방출됐다. 미네소타는 트레이드 상대가 나서지 않아 할 수 없이 방출했던 것. 오티스 방출 후 구단의 판단 잘못을 후회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보스턴은 프리 에이전트가 된 오티스를 1년 연봉 125만 달러에 계약했다. 초반에 대타와 지명타자로 출장한 오티스는 폭발적인 타격을 과시하면서 2개월 뒤 붙박이 1루수로 자리 잡는다. 보스턴 데뷔 첫해 오티스는 타율 0.288 홈런 31개 타점 101개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후 오티스는 보스턴의 간판 타자로 자리매김하면서 클럽 하우스 리더로 발돋움했다. 보스턴은 오티스와 함께 86년 동안 이어졌던 밤비노의 저주를 2004년에 지워 버렸고 통산 3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명문 구단으로 재도약했다.

오티스는 장내에서 눈부신 활약 외에 장외에서 모범적인 봉사와 기부 활동으로 보스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2011년에는 선행을 베푸는 선수들에게 시상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 어워드’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 앞서 다저스는 오티스의 은퇴를 기념하는 식전 행사를 가졌다. 명예의 전당 회원인 보이스 오브 다저스빈 스컬리 옹이 오티스의 화려한 경력을 소개했고, 옛 보스턴 동료 데이브 로버츠 감독, 1루수 애드리언 곤살레스, 노마 가르시아파라(스포츠네트 해설자) 등이 홈 플레이트에 마련된 깜짝 선물을 공개했다. 다저스 구단은 오티스가 그동안 선행을 베푼 로스앤젤레스아동병원에 1만 달러를 기부했다. 팬들은 뜨거운 박수로 오티스의 은퇴 투어와 봉사에 감사했다. 메이저리그 또 한 명의 전설이 다저스타디움 팬들에게 고한 작별 인사는 감동적이었다. 'Thank you Ortiz!'

많이 본 기사